본문 바로가기

Charadon/Charadon

Part V : Blood and Guts, Rot and Pus!

크로미드 성계 - 순교자의 묘지(Martyr's Rest)

순교자의 묘지(Martyr's Rest)

아바돈의 인장이 구원의 궁륭에 도착한 이후, 협잡꾼들은 그럼피, 더 플레이그 이터(Grumpy, The Plague Eater)를 따라 순교자의 묘지로의 침공을 시작했다. 종교 행성인 순교자의 묘지는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된 드루카리들의 습격으로 소로리타스들의 방어 준비가 잘되어 있는 편이었으나, 결국 데스 가의 공격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더욱이 프리부타즈를 비롯한 오크들의 해적질 또한 거세지면서, 행성 전체가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난다는 이런 기회를 놓칠 생각이 없었고, 제 1복사 마히샤로 하여금 그의 부하들을 전선으로 이끌게끔 한다.

 

- 발췌 데이터 자료 : 21/2234/AL-Maxe -

 

순교자의 묘지 설정 : https://mantraofdeceiver.tistory.com/42

 

The Chromyd Front Lore (1) : Martyr's Rest

크로미드 전선 차라돈 섹터는 수천년 간 분쟁의 온상이었습니다. 오크, 아엘다리 해적들과 카오스 신들의 컬트들로 들끓었었죠. 녹티스 아테르나의 발생으로, 차라돈 섹터와 인근 포지월드 메

mantraofdeceiver.tistory.com

 

순교자의 묘지, 오크 공병대 약탈

순교자의 묘지 북부의 한 작은 마을. 타이퍼스와 그의 추종자들이 소로리타스를 몰아내며 휩쓸고 지나간 뒤 폐허들만이 덩그러이 남겨져 있는 곳. 비록 데스 가드의 공격이 지나간 뒤인지라 역병의 흔적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곰팡이와 독성 물질들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하- 하- 하으하! 재밌군, 재밌어! 망할 황제 놈의 순교자들이 타이퍼스의 역병을 쫓아내고 있네? 놀랍다, 놀라워!"

 

그레이트 언클린 원, 그럼피는 그의 거대한 바일 소드를 휘두르며 자신의 추종자들인 검은 죽음 분대원들에게 말했다. 원체 말이 없는 성격의 죽은 쥐 할라쿰은 자신의 플레이그 마린 분대원들에게 무장을 지시한 뒤, 바닥의 곰팡이들을 손으로 쓸었다. 그럼피의 말대로 곰팡이들의 상태가 좋지 못했다. 분명 데스 가드 녀석들이 승리하고 있기는 했지만, 온전히 이 행성을 빼앗기 위해서는 지하로 탈출한 제국 녀석들과 소로리타스 순교자들을 처리해야 할 것이었다.

 

"하- 하- 하으하-으하! 걱정하지 마라, 필멸자! 이 땅은 곧 그럼피의 가래로 가득차게 될거니까, 그런데 말이지!

오늘은 저 녀석들을 일단 제거해보자!"

 

죽은의 시선에 마을의 대로를 따라 진격하는 데스 스컬즈다 클랭커 워크숍의 병력들이 들어왔다.

 

협잡꾼들의 진언이 오크들을 향해 매복 공격에 나서자, 전쟁의 냄새를 맡은 데스스컬즈의 멕과 보이들이 먼저 행동에 나섰다. 그레친들은 탄약을 보급했고, 루타즈들은 탄약을 보급하는 그레친들을 후려치며 그들이 총기에 손 대지 못하게 막았다. 그리고 와-아-아! 하는 함성 소리와 함께 전장 곳곳으로 총탄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마히샤와 그의 정예 포제스드 분대인 만다리들은 데스스컬즈의 탄약을 피해 회피 기동하면서 건물 후방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그럼피는 달랐다. 그는 총탄을 피할 생각 따위 없어보였으며, 루타즈와 보이들의 탄약을 맞으며 조금씩 적들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했다. 총알이 스쳐 지나간 자리에는 아무 흔적이 없었다.

 

그러자 데스스컬즈의 와아아아보스, 땜쟁이 우라트 깃 라자는 적들이 다가 오는 것을 기다릴 생각은 없다는 듯이, 적들이 숨어 있는 건물을 향해 자신의 차량을 돌진 시키기 시작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바스러지며 무너졌으나, 만다리들은 빠르게 후방으로 회피하며 전투를 준비했다. 처형자 아기스 또한 자신의 도끼 리오네어를 휘두르며 차량에 다가섰다.

 

비록 데프 롤라가 돌아가며 만다리들을 깔아 뭉개기 시작했으나, 얼마 되지 않아 트럭은 건물의 잔해에 걸려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 때 아기스가 자신의 유물 비방자의 서를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는 갑자기 악마의 눈빛을 띈 채로, 한 손에 가볍게 쥐어 든 리오네어로 트럭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한 방, 두 방, 세 방... 계속 되는 그의 난타질에 트럭은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와장창! 하는 소리를 내며 끝내 뒤로 넘어가 버렸다. 와아아아보스는 기겁을 하며 차량에서 빠르게 뛰어 내렸다.

 

처형자의 도끼질을 보고 감격한 상실의 교단들은 그럼피를 향해 탄을 쏴대는 루타즈 녀석들을 막기 위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자살 임무와 다를 바 없는 행동이었지만, 아난다의 추종자들은 언제나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오크의 몸에는 작디 작은 칼날들을 휘두르며 루타즈들을 괴롭히자, 전장을 울리던 사격 소리가 멈췄고 백병전이 시작되었다. 

 

그러자 이 때다 싶던 그럼피는 자신의 채찍 에플루비어를 내던지며 보이들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전투와는 무관하다는 듯이 느릿느릿 걸어오던 그였지만, 돌진의 순간 만큼은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주변 적들을 깔아 뭉개며 날아들었다. 보이들은 자기들과 같은 초록 피부를 가진 생명체가 가진 힘에 겁을 먹은 듯 했다.

 

그럼피가 보이들과 전투를 시작하자, 그의 추종자들도 멕건에 쓰러진 라이노에서 뛰쳐나와 적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그레친들은 루타즈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들의 앞을 막아섰으나, 잠시 뿐이었고 금새 뒤돌아 도망치기 시작했다.

 

전장 뒷편에서는 마히샤도 만다리들과 함께 자신의 저주 받은 크로지우스를 휘두르며 그레친들의 방어선을 뚫기 시작했다. 비록 그의 크로지우스는 제국 녀석들의 피를 원하고 있었으나, 오크 녀석들의 피라도 마다하지 않을 생각인 듯 했다. 끝내 화기를 정조준하던 빅멕 낙보즈의 눈 앞에 까지 달려든 마히샤는 자신의 철퇴로 멕의 대가리를 깨부셔 버렸다.

 

필멸자들이 제 역할을 하는 사이, 그럼피 더 플레이그 이터는 채찍과 바일소드를 내던지며 보이들을 휩쓸기 시작했다. 어떤 보이는 채찍에 나가떨어졌고, 어떤 보이는 종으로 내려친 바일 소드에 반토막이 나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그리고 끝내 그럼피에게 쵸파질을 성공한 보이들은, 자신이 생채기를 낸 거대한 육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산성피에 휩쌓여 온 몸을 부르르 떨며 녹아내려가기 시작했다. 전투가 끝날 때 까지 그럼피는 하-하-하으하!하는 웃음 소리를 멈추지 않았고, 이 웃음 소리가 닿는 전장의 구석구석의 초록빛 역병 꽃들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이 웃음을 막기 위해, 끝내 보스 한 마리가 그럼피의 바일 소드를 피하며 그의 옆구리 살 밑으로 파고들어가 파워 클로를 내질렀다. 그럼피는 잠시 웃음 소리를 멈췄으나, 끝내 미소를 감추지는 않았고, 육중한 몸을 돌려 그의 바일 소드를 횡으로 갈랐다. 같은 초록 몸뚱아리였지만, 덩치와 속도는 크게 차이가 났다. 보스는 그레친들 사이로 나가 떨어졌고, 보이들은 기겁하며 하나 둘 전장에서 떠나기 시작했다.

 

살아남은 오크들은 순식간에 협잡꾼들에게 둘러쌓였다. 전장 곳곳에는 역병 꽃이 만개해 구수한 냄새를 피어냈다. 오크들은 자신보다 거대한 초록빛 몸뚱아리의 힘에 두려움과 함께 존경심마저 생겨났다. 이 곳은 이제 우리의 땅이다, 이 곳은 이제 우리의 땅이다, 너글의 추종자들이 쉬이 내지 않는 작은 목소리로 적들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끝내 전투는 이렇게 끝나가고 있었다.

 

"하 하 하- 욱욱 하! 그럼피 녀석이 잘하고 있군, 잘하고 있어!

  차라돈은 부패하리라!"

'Charadon > Charad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Part VII : Battle of Void Space  (0) 2021.09.14
Part VI : Killing Saints  (0) 2021.09.07
Part IV : the Noxious Ritual  (0) 2021.07.12
Part III : Battle of the Salty Desert  (0) 2021.07.07
Part II : Urban Warfare in Okharium  (0) 202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