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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don/Charadon

Part XII : Revenge of Ravens

by NikitaKapitunov

동요하는 점술가들(Agitated Diviners)

동요하는 점술가들은 한때 제국의 충실한 사서(Librarian)들이었으나, 차라돈 침공 이후 의 노예가 되어버린 자들이다. 이들은 기계교의 잔혹한 제국민 학살을 막으려 애쓰다가, 강력한 사이킥 각성을 겪으며 먼 미래를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능력(혹은 타락의 씨앗)을 갖게 되었다. 끝내 이들은 진실과 진리를 찾아 형제들의 곁을 떠나게 됐고, 포트흐라스의 거대한 성벽 아래서 구도의 진언을 전하는 아난다를 맞이하게 된다. 리더인 텔레가르 몬은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할 유일한 길은 아난다의 목소리를 따르는 것이라고 설득하며 반대파들을 제거했고, 결국 협잡꾼들의 진언의 아래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동요하는 점술가들의 대부분은 아난다 보다는 반야 룬소울의 목소리를 듣는 일에 더 심취해 있다. 젠취 악마들의 달콤한 속삭임에 이들의 타락은 더 가속화되고 있다. 한때 구하려 애썼던 제국민들을 카오스의 품 안에 끌어들이며 차라돈의 분노와 기계교에 대한 증오를 강력한 요술의 힘으로 끊임없이 표출하고 있다.

 

* 리퀴지션 : 워프 타락(Warp Corruption) 사용(1RP)

 

포트흐라스(Forthras), 페이로르의 거대한 요새 행성

페이로르 성계의 거대한 요새 행성 포트흐라스. 이 곳을 점령하기 위한 공성 작전이 시작된 지도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다. 타이퍼스의 대규모 역병 의식을 숨기기 위한 연막 작전으로 시작된 메탈리칸 게이트 공성전의 일부였지만, 아난다와 그의 무리는 포트하르스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았다. 다른 모든 워밴드들이 역병 의식을 지키기 위해 알루맥스로 떠나갈 때에도, 이들은 대규모 병력을 남겨 요새의 성벽을 타격했다. 타이퍼스가 '종기'를 열고 메탈리카를 향해 날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코리파우스가 이끄는 대규모 병력들은 포트흐라스를 둘러싸고 긴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성상파괴자 데이노스는 경계를 풀 수 없었다. 코른의 오랜 심복인 그는, 젠취의 노예들이 얼마나 교활하고 지독한 자들인지 일만 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쌓아올린 데이터를 통해 깨닫고 있었다. 젠취의 노예들은 가장 충실하고 뛰어난 자들이 적들의 볼터탄에 쓰러질 때에도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계획만 세우고 있을 자들이었다.

 

동요하는 점술가들의 소서러이자 텔레가르 몬의 부관인 바알 몬은 이 의심 많은 성상파괴자와 함께 소규모 병력을 이끌어야 했다. 그들의 목표는 아직 적들의 잔존 병력이 숨어있을지 모르는 거대한 도심지를 지나가는 것. 비록 적들이 대부분 퇴각했다고 해도, 안심할 수는 없었다. 아니, 사실 적은 내부에 있을 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바알 몬은 자신들을 감시하기 위해 아난다가 붙여놓은 이 지독한 카오스 로드로 인해 쉽게 경계를 풀 수가 없었다. 모든 제물과 전리품들은 협잡꾼들의 손에 넘어가야만 했고, 부관은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헬포지 포탄이 떨어진 곳에서 지독한 연기가 올라왔다. 데이노스와 소규모 타격대는 빠르게 좁은 골목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적들은 쉬이 보이지 않았다. 사실 패배가 분명해보이는 이 전투에 나설리도 만무했다. 대부분의 제국군은 알루맥스로 후퇴했거나 메탈리카를 원조하기 위한 돌파구를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이 곳을 지키는 것은 퇴각하는 행성 방위군이 전부가 아니었다. 메리디안의 날개라 불리는 블러드 레이븐 챕터가 제국 행정부도 모르게 이 행성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워프 항행 중 의도치 않게 차라돈 인근에 다다르게 된 성전 함대는 주변 제국령의 구조 요청을 받게 됐다. 라이브러리안 바테르타락한 사이커의 기운을 느끼고 빠르게 공격대를 구성해 행성에 잠입해 들어왔다.

 

충성파 녀석들의 존재를 느끼자, 포식귀가 가장 먼저 반응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엑토-플라즈마 덩어리를 속에서부터 끌어올려 골목 곳곳에 쏟아내기 시작하자, 뜨거운 헬포지의 연기가 도심에 퍼지기 시작했다. 라이브러리안 바테르와 그의 부대원들은 즉각적으로 강습의 첫 목표물이 될 녀석임을 확인했다. 바테르는 곧바로 통신 장치를 활용해 포스 커맨더에게 드랍팟 강습 신호를 전했다.

 

하늘에서 강철의 비가 내려왔다.

 

블러드 레이븐 드랍팟이 거대한 충격파를 만들며 포트흐라스의 지면을 박살냈다. 동요하는 점술가들과 협잡꾼들이 재빠르게 대응 사격을 했으나, 드랍팟은 끄떡도 하지 않았고, 포식귀가 엑토-플라즈마 덩어리를 쏟아내지 못하게 헤비 인터세서들이 엄호 사격을 했다. 그리고 드랍팟의 문이 열리면서, 사이린의 창이 등장했다. 이 멜타 데바스테이터 분대는 적들의 볼터가 쏟아지는 전장 한복판에 자리를 잡았다. 개활지였고, 분명 적들의 반격이 예상되는 위치였으나, 데몬 엔진을 잡기에 최적의 위치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이 공격이 이들이 블러드 레이븐임을 증명했다. 이것이야 말로 블러드 레이븐의 자랑이자 그들의 존재 이유였다. 적들의 종심을 노리는 것. 적들의 사격망에 들어갈지라도 목표물을 처단하는 것. 그것도 드랍팟과 함께. 사이린의 창 분대가 멜타를 쏟아내자 헬포지에서 제련된 포식귀의 갑주가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협잡꾼들의 애완견이 고통 속에 쓰러지자, 아르한들의 분노하는 괴성 소리가 전장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진언의 목소리가 전장 전체에 울려펴졌다.

 

식인귀들이 골목을 지나쳐 메리디안의 날개 부대원들을 향해 쏟아져 들어갔다. 헤비 인터세서들은 급하게 헤비 볼트라이프를 쏴서 카오스의 저주받은 몸뚱아리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저주받은 육체들은 볼터탄들을 견뎌내고 부대원들에게 다가갔다.

 

헤비 인터세서들은 급하게 위치를 옮겨 다가오는 괴수들을 상대했다. 라이브러리안 바테르 또한 즉각적으로 사이킥 포트리스를 형성하고 강력한 사이킥 타격으로 스폰들을 쓰러뜨렸다. 

 

팔정도의 축복 또한 즉각적으로 적들의 강습에 대응했다. 체인소드를 든 이단자 아스타르테스들이 사이린의 창 분대를 밀어냈다. 데바스테이터 분대원들은 육중한 멀티멜타로 적들의 근접 공격을 막아내며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주요 목표를 쓰러뜨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역시 카오스의 반격은 매서웠다. 동요하는 점술가들이 거대한 사이킥 돌풍을 만들었고, 교향악적 예언가들은 라스 캐논을 발하며 적들을 쓰러뜨렸다. 어노인티드들이 적진에 강습해 내려왔고 볼터를 막아내며 체인피스트로 적들을 갈아냈다.

 

메리디안의 날개는 위기에 처했다.

 

그 때, 헤비 인터세서 분대장이 라이브러리안을 향해 외쳤다. "칼데라스의 망치 텔레포트 완료. 공격 작전으로 전환."

 

서전트 티아누스와 그의 분대원들이 적진의 종심에 나타났다. 티아누스는 괴성을 외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곧바로 협잡꾼들의 시선이 이들을 향했다. 엄청난 양의 볼터가 이들을 향해 쏟아졌지만 거대한 스톰쉴드는 이를 모두 막아냈고, 터미네이터들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칼데라스의 망치는 동요하는 점술가들의 루브릭 마린들을 단숨에 쓰러뜨렸다. 고대의 망치를 휘두르자 젠취의 요술사들은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이에 바알 몬은 강력한 사이킥 파동을 만들어 터미 분대원 둘을 날려버렸다. 서전트 티아누스는 분노하며 거대한 망치를 요란하게 휘젓기 시작했다. 아르한들이 쓰러졌고, 바알 몬 또한 거대한 충격파와 함께 멀리 나가 떨어졌다. 카오스 소서러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양측 진영 모두에서 혼란이 이어졌다. 성상파괴자 데이노스는 체인액스 모독자를 휘두렀고, 티아누스의 망치와 합을 이뤘다. 양쪽 모두 쉬이 밀려나지 않았다. 일만년의 시간, 그리고 그 이상의 시간을 워프 속에서 코른의 심복으로 살아온 데이노스임에도 서전트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블러드 레이븐의 진영에서도 침투해 온 어노인티드를 막아내기 위해 라이브러리안이 포스 소드를 휘두르며 사이킥 채찍을 내리쳤다. 곳곳에서 더 많은 드랍팟들이 쏟아지며 참혹한 전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 정찰 보고 // CH-Dy4488XZ ]
끝내 메리디안의 날개가 포트흐라스를 점거 중이던
협잡꾼들의 진언을 밀어내기 시작했음.
강력한 강습 공격으로, 역전의 틈새가 만들어진 것으로 보임.
다만 여전히 카오스의 세력은 많고,
타락한 카오스 소서러들이 거대한 악의 의식을 진행 중.
지원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빨리 와주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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