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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sade Rules & Lores/For Charadon

Amidst the Ashes

Amidst the Ashes(잿더미 속에서)

대균열로 인해 제국이 둘로 나뉜 후,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Abaddon the Despoiler)는 기나긴 전쟁 동안 이렇게나 승리에 가까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황제의 영토에 대해 더한 압박을 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양한 전선에 가해질 수많은 공습 중 하나로서, 아바돈데스 가드의 퍼스트 캡틴 타이퍼스(Typhus)블랙 리전의 로드 디스코던트 아코라스 제이드(Akhorath Zeid)에게 차라돈 섹터의 공습을 명했습니다.

 

인도미투스 시대(Era Indomitus) 초기에 배반자 군단은 왕성한 활동을 보였습니다. 암흑 신들의 가호에 힘입어, 쇄도하는 워프를 쉽게 다루고, 불경한 마술로 광대한 거리를 넘어 통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소한 장점조차 지니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제국은 이전보다 항행과 통신 모든 부분에서 그 어떤 때보다 위험해졌습니다. 그로 인해, 반역자들은 제국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었습니다. 허나, 이 또한 아바돈의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휘하의 군주들을 마음껏 날뛰게 풀어놓는 것은 최종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임페리움 생투스를 파괴하고 싶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제국의 요충지를 무력화해 제국의 연합 반격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차라돈 섹터(Charadon Sector)아바돈의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차라돈울티마 세그멘툼 깊숙이 위치해 있으며, 유명한 메탈리카의 포지 월드와 강직한 레이븐 가문의 나이트들이 위치하고 있기에 군사 기지이자 산업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서, 울트라마와 가까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 두 지역은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핵심 지역이었습니다. 방화짱(Arch-Arsonist)의 거대한 오크 제국과 네크론 아카나자드(Akannazad) 왕조의 지속적인 위협, 그리고 녹티스 아테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차라돈 섹터는 여전히 강력했습니다. 하지만 위험의 종류와 관계없이 메탈리카의 사이보그 군대와 고대기술 전쟁 엔진들은 무자비한 효율성으로 적을 격파했습니다.

 

아바돈데스 가드의 퍼스트 캡틴, 타이퍼스를 작전 지휘관으로 임명했습니다. 아바돈은 그의 초즌 중 하나인 로드 디스코던트 아코라스 제이드에게 타이퍼스와 같이 차라돈 섹터를 공격하라고 명했습니다. 타이퍼스는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고 있었으나, 워마스터의 명령을 우선하기로 했습니다. 그처럼 강력한 전사도 아바돈을 거역할 수는 없었습니다. 워마스터는 작전의 승리 뿐만 아니라, 제국의 사기를 꺾어놓고자 했습니다. 타이퍼스 또한 워마스터와 뜻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메탈리카의 포지 월드는 자신들의 기계가 타락할 수 없다고 오랫동안 주장해 왔습니다. 타이퍼스는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역병신 너글의 가장 끔찍한 수두로 포지월드가 굴욕적이고 고통스러운, 느린 죽음을 맞기를 바랬습니다.

 

메탈리카의 테크-프리스트들은 완고하고 호전적인 특성을 지녔기 때문에, 그들의 행성은 인류의 적을 향한 저항의 봉화가 되었지만, 반대로 제국 내에서 진정한 동맹을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기반 시설에 대한 선호, 그리고 목숨보다 기술을 중시하는 성향 때문에 불평분자를 대할때는 제국 관점에서도 억압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불평분자들은 그들 눈에는 강화되지 않은 유기체들의 실패의 명확한 증거로 보일 뿐이었기에, 그들에 대한 보복은 더 가혹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탈리카의 마구스들은 숙적에 대항하는 결연한 세력이었고, 그 결심에 걸맞는 막강한 군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군세는 홀로 싸우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차라돈 섹터 전역의 셀 수 없는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들이 있었고,  오볼리스 서브 섹터에 고향 행성을 둔 익스크루시에이터(Excruciators) 아스타르테스 공격대와 다른 챕터들이 다가오는 어떤 위험이든 격멸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종교 행성 알렉시스터(Alexistor)시스터즈 오브 배틀, 성지 행성 험블호프(Humblehope) 이외의 수많은 이들이 침략자에 대항하고자, 그리고 이단을 정화하고 제국령에서 반역자를 몰아내고자 일어났습니다. 

 

제국의 강대한 군사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타이퍼스제이드의 침략 이전부터 궁지에 몰려 있었습니다. 차루스(Charus)프레기르(Phlegyr) 서브-섹터는 창궐하는 변이와 이단자들의 반란에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터져나오는 사이킥과 음산한 예언이 수많은 행성에서 창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자 메탈리카는 더욱 완고해졌고, 제조장관 헵투스 로-데시마 클렝(Heptus Rho-Decima Khleng)은 더 이상 참지 않았습니다. 그는 방사성 궤도폭격을 시행하기 위해 절멸 방주를 출격시켰습니다. 제국과 기계교 간의 팽팽한 논쟁과 불신 속에서 타이퍼스제이드의 침공이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공세는 세 방향에서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데스 가드의 로드 트락소플라스모스(Thraxoplasmox)가 이끄는 첫 공격크로미드(Chromyd) 성계를 향했습니다. 그는 성계가 잘 방어되고 있지만 넓은 범위에 병력이 흩어져 있고, 직접적인 침공에는 저항하기 힘든 위치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크로미드 성계의 주둔군은 코모라 투기장의 위치 여왕, 릴리스 헤스페락스와 다른 흉내꾼들의 드루카리 해적을 막아내는데 대부분의 자원을 소모하고 있었습니다. 데스 가드 급습은 이를 통제불능 상태로 만들었습니다. 비록 드루카리가 그들의 타락하고 악랄한 목적을 위해 사건들을 악용하는 동안에도 제국군은 필사적으로 집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국이 새 전선을 형성할 시간과 공간이 있었던 것은 단지 트락소플라스모스가 긴 장기전을 원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침공의 두 번째 공격은 정반대의 양상을 띄었습니다. 플레이그 캡틴 오글로스무스 빌지(Oghlosmus Bilge)의 역병 함대와 레기오 모르비두스의 타이탄들이 알루맥스(Alumax) 성계에 사나운 급습을 이끌었습니다. 이들은 순식간에 다수의 행성을 짓밟았습니다. 이들이 내뿜는 워프 폭풍 때문에 제국 측은 항해하는 것 마저 힘들었습니다. 짧은 시간이 지난 후, 제국 측에 남아있는 것은 아스트로패스가 절박한 구조요청을 보내고 있는 성계 송신소 뿐이었습니다. 

 

타이퍼스와 로드 제이드가 직접 두랄림(Duralim) 성계에 가해질 세 번째 공습을 이끌었습니다. 전쟁 초기에서 가장 격렬한 전투가 이 곳에서 벌어졌습니다. 가장 먼저, 타이퍼스가 병력을 이끌고 종교 행성 알렉시스터로 진군해 아뎁타 소로리타스임페리얼 가드 방어군을 쉽게 무너뜨렸습니다. 행성의 사원과 성당이 하나씩 하나씩 무너지고 위대한 신앙의 증표가 쓰러지고 오염되었습니다. 동시에, 로드 제이드블랙 리전과 데몬 엔진 무리를 이끌고 수많은 행성들로 진군했습니다. 기습의 이점과 휘하 전사들의 노련함을 활용해 적을 압도하고 잔혹하게 살육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수년간 숨어 지내던, 혹은 카오스 군세가 퍼뜨리는 타락에 물든 돌연변이와 컬티스트들의 엄청난 물결이 성계 전역에서 일어났습니다.

 

타이퍼스의 동맹 중에는 다른 배반자 군단의 전사들도 있었습니다. 알파 리전워드 베어러 출신으로 이단자 아스타르테스들로 이루어진 ‘사도들(Disciples)’이라는 두 워밴드의 연합이었습니다. 타이퍼스는 이들에게 라이락 서브-섹터 가장 깊숙한 곳에서부터 그림자 전쟁을 수행하라 명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사이클로스(Cyclos)므’보르(M’bor) 성계에서 공포를 퍼뜨리고 약탈을 진행해 레이븐 가문의 나이트를 유인해 메탈리카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도들’타이퍼스가 모르는 자신들만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찢겨져 나간 행성들(Worlds Torn Asunder)

콜로시(Kolossi)

콜로시 행성은 레이븐 가문(House Raven) 나이트들의 모성입니다. 그들의 요새 불가침(the Keep Inviolate)은 제국의 수많은 주둔지, 장갑을 두른 탑, 고대기술 사원과 성소들을 통틀어 가장 거대한 요새 중 하나입니다. 크기가 공허에 닿을 정도로 거대해, 오직 펜리스더 팽황궁만이 이보다 큽니다. 요새의 뿌리는 콜로시 지각 깊숙한 곳 까지 뻗어 있습니다. 이 요새의 성당과도 같은 외관을 가진 금고에는 레이븐 가문의 귀중한 유물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고대의 깃발, 노획한 적의 무장, 오래 전 사망한 영웅의 유골 그리고 스페이스 마린 챕터부터 이단심문관까지 다양한 동맹들이 보낸 선물들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테스라스(Tethras) 성계에 위치한 콜로시는 거대한 행성입니다. 레이븐 가문의 전투기계와 보급품을 충당하기 위한 수세기 동안의 끊임없는 채광과 생산 때문에, 대기는 오염물질로 가득합니다. 대부분의 콜로시 주민들은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갈라져있는 지면의 벽을 파서 만들어진 거대한 산업구역에 거주합니다. 지열 발전으로 운용되며, 거주민들은 채석장, 좁은 광산 터널, 거대공장, 영양죽 농장 등에서 노동합니다. 이 영지를 관리할 책임은 레이븐 가문의 남작들에게 있으나, 전쟁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 일상적인 관리감독은 명예로운 군주가 아닌 하급 관료들이 맡는 일이 잦습니다.

 

오볼리스 서브-섹터가 공격 받자, 대부분의 레이븐 가문의 나이트 수트와 조종사가 콜로시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수트와 파일럿, 전투 서비터 군대, 가문 민병대의 사이보그와 성구지기(Sactistan, 장인)가 남아 있어, 일반적인 군대를 상대한다면 몇 달 심지어 몇 년 간이나 버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콜로시로 향하는 적은 평범한 적이 아니었습니다…

 

파톰(Fathom)

타이퍼스의 침공 초기, 물로 가득한 행성인 파톰은 워프에서 나온 수많은 악마들에게 공격당하고 유린당했습니다. 이에 맞서는 제국군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행성을 수비했습니다. 파톰의 수자원수확선들은 포탑을 잔뜩 달고 장갑판을 둘러 성채로 개조되었습니다. 조립식 항구, 등딱지같은 장갑 돔, 해저 터널의 가압 네트워크와 격실 등의 설비도 설치되었습니다. 징발한 거대 인망선들도 땜질해 수확선 사이를 잇는 큰 수상 플랫폼으로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터널과 가교는 적의 내부 시설 진입, 쫒아오는 추격자를 차단하고자 할 때 혹은, 침입자를 심연 너머로 떨어뜨릴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파괴하기 쉽게 만들어졌습니다. 파톰의 방어망은 떠다니는 미로였습니다. 직접적인 공격은 공격자에게 큰 출혈을 일으킬 것이고 구석구석 위치한 해수면이 죽음 또한 일으킬 것이었습니다. 잔혹하게 행성을 점령하고 이미 강력한 방어선을 더욱 강화한 블랙 리전에게도 한 걸음 한 걸음이 치열한 사투였습니다.

 

파톰의 초기 교전의 결과로 수많은 지방 덩어리가 생겨났습니다. 유기물이 모여서 만들어진 이 덩어리는 행성의 거친 바다위에 떠다니고 있습니다. 주로 블랙 리전으로 구성된 썩은 덩어리들이 터널길을 가로막기도 했습니다. 아바돈의 군단은 많은 통신 중계기와 무기고를 설치하고 데몬 엔진을 풀어놓아 파톰을 사냥터로 만들었습니다. 하늘조차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끓어오르는 거대폭풍이 파톰의 낮은 대기에서 몰아치며, 번쩍이는 번개가 불길한 구름을 가릅니다. 이 속에서, 수많은 헬드레이크가 지표로 나오는 적을 찢어놓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메탈리카(Metalica)

메탈리카(Metalica)타이퍼스의 최종 공격 목표였습니다. 그에게는 행성을 침략하는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제조장관 클렝이 위치한 마크로생툼 프리무스(Macrosanctum primus)에 도달해야만 했습니다. 바로 그곳에서 메탈리카의 모두에게 느리고 비참한 죽음을 선사할 바이러스를 퍼뜨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테크프리스트들의 자긍심에 대한 달콤한 복수를 행하고, 너글께 기쁨을 전할 예정이었습니다. 

 

방비가 철저한 메탈리카를 공격하는 것은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우주에서는 코로네 밀리타룸(Coronae Militarum)이 주둔한 우주정거장이 포지 월드를 방어하고 있었습니다. 타이퍼스는 이들을 데이터-데몬과 스크랩코드 그리고 병든 살점까지 동원해 오염시켰습니다. 느리지만 확실하게, 전쟁의 흐름을 뒤바꾸어 오히려 메탈리카의 우주정거장이 메탈리카 방어군에게 포격을 가하게 만들었습니다. 

 

궤도상에서의 승리 이후 타이퍼스메탈리카 본토를 침공했습니다. 포지 월드의 지표는 끝없는 공장과 공업 거대 사원, 보급 시설과 황무지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지역은 대륙 크기의 메인 산업 복합지구(Prime Industrial Cluster)였습니다. 서로 연결된 공장과 타이탄 격납고, 위성통신 사원, 자동화성당과 다른 복잡한 시설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 늪과 같은 지역으로, 타이퍼스는 바로 이곳에서 제조장관 클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데스 가드의 군주는 군사들로 하여금 기만 공격, 지연 작전을 수행하고 다른 지역을 공격하게 해 진짜 목표를 숨기는데 전력을 다했습니다. 그는 군사를 파견해 메인 산업 복합지구를 고립시켜 주공이 끝없는 지원병력을 마주하지 않게 했습니다. 타이퍼스 메탈리카군이 그의 계획을 좌절시키기 위해 죽음도 불사할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타이퍼스는 확고했습니다.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벨라코르(Be’lakor)

가장 박식하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어둠의 주인이라고도 불리는 벨라코르를 아는 사람은 적습니다.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은 그가 악마로 승천한 첫 카오스 챔피언이라고 말합니다. 네 신 중 어느 하나에게만 선택을 받으게 아닌, 모두에게 선택받아 승천한 자라고 말입니다. 굉장히 지능적이고 교활해, 전장에서 위압적인 적입니다. 자신이 벨라코르보다 뛰어나다고 하는 자들도, 벨라코르가 일부러 자신에게 그런 생각이 들게 했는지 확신하지 못합니다. 강대한 힘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어둠의 신들의 그릇이자, 카오스의 노예입니다. 신들의 근본적인 본성이 벨라코르의 행동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그는 카오스 신들이 자신을 섬기기를 바라는 것처럼 자신도 숭배를 받기를 원합니다. 필멸자들이 그에게 무릎을 굽힐 때 마다 그의 힘도 강해져갑니다. 벨라코르는 힘을 갈망하지만 명성은 그에게 중요치 않습니다. 그는 은밀함의 가치를 압니다. 그가 어디를 가든, 그가 버리고 떠난 세계의 필멸자들이 그의 흔적을 지웁니다.

 

인도미투스 시대 동안, 벨라코르는 아바돈의 내부자에 속했습니다. 그와 아바돈 둘 다 이 동맹이 진정한 동맹이라고 믿을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았습니다. 벨라코르의 의도는 항상 불분명하지만, 아바돈은 이 데몬 프린스가 본인의 관심에 따라 움직일 것만은 알고있었습니다. 지금은 두 챔피언이 자신들만의 목적을 향해 움직이며 동맹이라는 환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Translated by. 조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