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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arius/Battlefields of Octarius

Battlefield : Abundantia -2라운드-

2라운드 / 초강력 와아아아아!!!(SUPER WAAAAGH!!!)

광활한 황무지의 행성에서 양측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자들은 오크와아아아! 강도를 약화시키려 애썼으나, 적들의 무리는 전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결국 행성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제국 함대는, 지상 병력들의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행성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을 계획한다. 양측 모두의 큰 피해는 불가피했다.

 

 

스테이지 3 : 행성 폭격(Planetquake) / 오크 승리

양측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국 함대들은 행성 전방위에서 궤도 폭격을 시작했다. 제국과 옥타리우스 전체를 위해서, 지상 병력들이 어느 정도 피해를 입는 것은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기초했다. 하늘에서 포격이 날아드는 상황에서 부대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었지만, 지상의 병력들은 여전히 적들과 칼을 맞대고 있었다.

 

제국 성전 함대(승) vs 잡다떠중이들(패)

행성에 가득한 오크들을 몰아내기 위한 궤도 폭격이 시작되던 순간, 테린 가문의 용맹한 기사들이 전장에 도달했다. 고결한 하르탄 경이 이끄는 테린의 칼날 소속 기사단들은 이온 쉴드를 가동하고 오크 무리와 전투를 벌이는 에본 찰리스 전투 수녀들을 폭격으로부터 보호했다. 든든한 방패를 얻은 분노에 찬 구세주들 소속 병력들은, 적들을 향해 볼터를 쏟아내며 전진했다. 블랙 템플러들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잡다떠중이들 또한 기세를 놓치지 않고 자신들의 축제를 방해하는 적들을 몰아내려는 듯 보였다. 하지만 제국 측의 집중 사격에 오크 요새가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면서, 전황은 공격자 측에 유리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수녀들의 볼터와 광신도들의 톱날은 포자들의 숨을 끊었고, 나이트들은 든든하게 이들을 지켜냈다. 끝내 잡다떠중이들은 전장 밖으로 퇴각하게 된다.

 

고크스 악샤(승) vs 지기스문트의 아들들(패)

고크 크러샤가 이끄는 고크 악샤 무리는, 지난 전투에 패배를 설욕하고자 거대한 바이크 무리를 이끌고 퇴각하는 블랙 템플러들을 향했다. 제노를 향한 혐오감에 과도한 돌격 작전을 반복한 지기스문트의 아들들은 연속되는 패배에 지쳐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크 무리가 걸어오는 싸움을 거부할 이들은 아니었다. 궤도 폭격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이들은 칼과 방패로 무장하고 달려드는 바이커들을 향해 돌진했다. 빠르게 날아드는 다카와 쵸파가 아스타르테스들의 갑주를 갈랐다. 크루세이더들은 체인소드와 파워 소드를 휘둘러 바이커들의 공격을 막아냄과 동시에, 탑승자들을 재빠르게 쓰러뜨렸다. 찢어지는 하늘 아래서, 전선은 밀고 당기기를 계속했다.

 

스테이지 WAAAAGH!!! : 길거리 대난투(Road Wars) / 오크 승리

궤도 폭격은 행성 전체를 지옥으로 만들었다. 와아아아아!!!의 중심부를 향해 쏟아지던 폭격의 여파는 점점 주변부를 향해 퍼져나갔고, 인근 일대 전체가 뜨거운 용암과 같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전선을 밀고 당기며 육탄전을 벌이던 양 측 군대는 더 이상 전투 계속하다가는 모두가 몰살될 것임을 알았다. 이에 다들 차량과 바이크에 올라타고 폭격지 외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로 위에서도, 전투는 멈추지 않았다. 길거리 대난투가 시작됐다. 

 

오크 약탈자 무리(승) vs 제국 성전 함대(패)

궤도 폭격이 점점 전선을 향해 다가왔다. 이제 내달리는 것은 생존의 문제였다. 양측 모두 수송차에 올라타고 도로 위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마치 평야의 야생마들처럼 뛰어다니며, 서로를 향한 사격 또한 멈추지 않았다. 배틀 탱크들도 궤도 회전을 멈추지 않았고, 차량에 탑승하지 못한 부상병들은 탈출을 포기해야만 했다. 앞치락 뒤치락하며, 제국 성전 함대와 오크 약탈자 무리는 도로를 차지하기 위해 모든 탄약을 적들을 향해 쏟아부었다. 하지만 도로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은 한 쪽 뿐이었다. 그렇지 못하면,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결  과

끝내 아분단티아의 길거리 대난투는, 와아아아아!!!의 승리로 귀결됐다. 제국 공격자들은 도로를 차지하지 못했고, 대다수의 병력들이 궤도 폭격에 의해 한 줌의 잿더미로 사라졌다. 아분단티아를 정화코자 실시한 폭격 작전은 오히려 공격자들 스스로를 옥죄는 결과만을 남겼다. 이제 행성을 되찾을 기회는 남아있지 않았다. 행성의 와아아아아!!!는, 앞으로도 쭉 퍼져나갈 운명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