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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don/Charadon

Part VI : Killing Saints

크로미드 성계 - 순교자의 묘지(Martyr's Rest)

순교자의 묘지 설정 : https://mantraofdeceiver.tistory.com/42

 

The Chromyd Front Lore (1) : Martyr's Rest

크로미드 전선 차라돈 섹터는 수천년 간 분쟁의 온상이었습니다. 오크, 아엘다리 해적들과 카오스 신들의 컬트들로 들끓었었죠. 녹티스 아테르나의 발생으로, 차라돈 섹터와 인근 포지월드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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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묘지, 영웅 묘지 하수구 전투

다 클랭커 워크숍의 생명력을 그대로 흡수해버린 그럼피는, 부풀어 오르는 육체를 이끌고 데스 가드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던 영웅 묘지로 향했다. 이미 크로미드 전선에서의 데스 가드의 승기는 확실해진 상태였지만 여러 하이브시티들에 잔존 세력들의 저항이 계속되고 있었고, 특히나 피난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전투에 참여한 전처녀들의 저항이 극심한 상황이었다. 반면 데스 가드 입장에서는 메탈리카 침공 의식을 위해서 더 많은 시체가 필요했기 때문에, 이들의 지원 요청에 따라 협잡꾼들은 영웅 묘지로의 공격을 감행했다.

 

영웅 묘지의 지하는 그 자체로 복잡한 하이브 시티와 같았고, 하수구를 따라 흐르는 구정물들 사이로 이미 지상에서 흘러 내려온 핏물들과 녹물들이 혼합되고 있었다. 그럼피의 몸뚱아리는 이 하수구 도시의 더러운 기운들을 그대로 흡수하며 미끌어 들어갔다. 눈 앞에 보이는 피난민들은 그가 손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와 하나가 되었고, 너글링은 적들을 쫓아 다니며 악랄한 장난질을 계속했다.

 

"하-하-하으하! 다 썩어 문드러지리라!"

 

그럼피의 웃음소리가 지하 도시 전체에 울려펴졌다. 

 

하지만 그때, 협잡꾼들의 귀에 익숙한 굉음이 거리 곳곳에서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볼터탄이 날아드는 소리였다. 아스타르테스 형제들이 있으리라고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협잡꾼들은 적지 않게 당황했으나, 금새 적들의 존재가 눈 앞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적들은 전투 성녀들로, 피난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작전에 투입된 전투선교회 '셀레스틴의 전처녀들'이었다. 카노네스 율수수녀 마리안느가 최전방에서 포스 소드를 휘두르며 수녀들을 지휘했다. 적들의 몸집은 비교적 작았으나, 이미 온갖 전투에서 쌓아올린 전투 경험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처녀들은 승리를 예감하지 않았다. 다만 피난민들이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것, 그 뿐이었다. 그들은 지하 도시 중심 성당을 중심으로 뭉쳤고, 적들이 들어설 길목에 자리잡고 적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건축물들 사이로 볼터탄이 오고 갔으나 쉽게 전투가 끝나지 않았고, 협잡꾼들은 중앙 하수로를 넘어 진격을 시작했다.

 

가장 앞서 달려든 것은 역시나 식인귀들이었다. 컬티스트들이 뭉쳐져서 만들어진 이 스폰들은 비록 저주받은 몸뚱아리 였으나 빨랐고, 튼튼했다. 물론 갑주를 걸치지 않아 볼터탄에 취약했으나, 비대한 몸뚱아리를 이끌고 빠르게 달려드는 그 모습에 아미루 전처녀들이라도 공포를 느꼈을 것이 분명했다. 식인귀들 뒤로는 노이즈 마린 황홀적 절정이 음파 무기를 사용해 건축물에 숨은 전처녀들의 귀를 괴롭히고 음란한 마음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셀레스틴의 전처녀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마리안느는 최전선의 전처녀들에게 스폰 무리를 막을 것을 명했다. 수녀들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볼터를 발사하며 적들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협잡꾼 또한 수녀들에게 볼터탄을 난사했으나, 그들의 파워 아머와 그 어떠한 방어막과 같은 것이 그들을 지켜주고 있는 듯 했다. 결국 쓰러진 스폰 무리로 수녀들은 백병전을 감행해 들어왔고, 난전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전처녀들의 나약한 몸뚱아리는 식인귀의 거대한 몸집에 상대가 되지 않았다. 피난민들이 소리치며 도망치는 동안, 전처녀들이 적들의 촉수 공격에 쓰러지기 시작하자 전선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이에 카노네스는 세크리상트들에게 전열을 지켜낼 것을 명했다. 방패를 든 이 엘리트 수녀들은 고대의 할버드를 휘두르며 스폰들을 밀어냈다. 막고 찌르고, 막고 찌르고를 반복하며 하수구 중앙부까지 스폰을 밀어낸 세크리상트들은 결국 어노인티드들을 마주해 백병전에 진입했다.

 

세크리상트들이 황제의 의지에 따라 식인귀들을 밀어낼 수는 있었으나, 협잡꾼들의 정예 중의 정예인 어노인티드들과 맞설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어노인티드들의 크로지우스가 세크리상트들의 방패를 내리치고, 내리치고, 또 내리쳐서 방패가 박살날 정도가 되자 어노인티드들을 이끄는 마란 파피아스가 직접 전투에 참여했다. 그는 젠취의 마검을 휘두르며 적들을 쓰러뜨렸고, 멈추지 않는 사이킥 기운을 발산하며 살인의 기쁨을 느끼고 있었다.

 

그 때, 이단심문관 제노비아네메시스 해머를 휘두르며 그에게 달려들었다. 육중한 터미네이터 갑주 두 개가 전장 중앙에서 부딪혔고, 마검과 악마를 쓰러뜨리는 칼날이 합을 겨루기 시작했다.

 

전장 중앙 너머, 성당 인근에서도 전투가 진행 중이었다. 플레이그 마린 검은 죽음이 역병 신의 축복으로 축성된 도끼와 도리깨를 내지르며 피난민들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육중한 전투 기계들이 그들의 앞을 막아섰는데, 이 파라곤 워슈트들은 튼튼한 방어력을 뽐내며 검은 죽음의 칼날들을 그대로 막아냈다. 역병 신의 축성으로도 뚫어낼 수 없는 그 어떤 기운이 그들의 갑주를 지키고 있는 듯 했다.

 

또한 팔라틴 궁중수녀 에밀리야는 몰려드는 슬라네쉬의 전사들을 상대했다. 음파 무기를 내던지고 이제는 라이트닝 클로를 휘두르는 황홀적 절정의 리더 벨라노스 켈을 맞아, 그녀는 소로우송을 쏘며 달려들었고, 결국 파워 소드와 라이트닝 클로가 맞붙기 시작했다. 예상치 않은 의 속도감에 그녀는 뒤로 물러났으나, 칼날이 자신의 몸뚱아리를 뚫어내는 것 만큼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성당과 중앙 하수구 근처에서 치열한 전투가 오가고 있던 그 때, 그럼피의 느릿한 몸뚱아리가 성당 뒷편에서 나타났다. 고약한 냄새가 전처녀들의 코를 찔렀으며, 피난민들은 기겁하며 쓰러지는 이들도 있었다. 그의 움직임은 느렸으나, 결코 멈추지 않았으며 전처녀들의 스톰볼터 세례와 멜타 공격에도 꿈쩍하지 않고 그녀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이에 율수수녀 마리안느는 자신의 포스 소드를 내지르며 그럼피 앞에서 그를 상대했다.

 

"멈춰라! 더러운 것아! 황제의 신성한 공간은 그 어떤 역한 것도 인정치 아니한다!"

 

거대한 악마 군주 앞에 선 그녀의 목소리는 당당했고, 칼날에선 빛나는 광휘가 번쩍이기 시작했다. 얼마 전 역병 신의 총애를 받는 타이퍼스가 카노네스 요그힐데의 빛나는 칼날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차라돈 전장 전체에 전해져 있었다. 따라서 악마 군주라도 쉬이 그 칼날에 다가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럼피는 웃음을 멈추지는 않았다.

 

"하-하-하으하! 재밌구나! 용기가 가상하다! 가상해!

하지만 모든 것은 녹슬고, 부패하고, 찌들기 마련이야! 저 피난민들의 몸뚱아리에서는 역병 꽃이 만개할게야! 그 꽃의 향기를 즐길 때가 온 것이야!"

 

그럼피는 그의 바일소드를 성당 지면에 깊이 쑤셔 넣었다. 바일 소드에 세세히 새겨들어있는 룬 문자의 줄기를 타고, 너글스 롯(Nurgle's Rot)이 성당 전체로 뿜어져 나가기 시작했다. 엔트로피가 감기고 되감기기를 반복하며, 성당의 벽면에서는 그들을 지켜주던 빛나는 광휘의 무엇인가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역병 꽃이 성당 천장에서부터 만개해 내려오기 시작했다.

 

카노네스는 이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나, 그렇다고 쉬이 움직이지는 않았다. 성당에서 유일하게 빛나고 있던 칼날을 움켜잡고, 그녀는 전처녀들에게 피난민들과 함께 바로 탈출할 것을 명했다. 물론 최전선의 전처녀들만큼은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희생 없이는 그 누구도 살아나갈 수 없었다.

 

 

순교자의 묘지, 탈출과 좌절

카노네스가 그녀의 전사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전선을 사수하는 동안, 피난민들과 셀레스틴의 전처녀들은 영웅 묘지 하수구를 탈출해 피난선이 들어설 예정인 탈출 지점으로 이동한다. 많은 전처녀들을 잃었으나, 카노네스 또한 전장 후미에서 협잡꾼들을 상대하며 탈출지점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이미 버려진지 오래되어 수풀이 우거진 탈출 지점으로, 협잡꾼들의 진언과 그럼피의 너글 전사들이 조금씩 조금씩 그러나 꾸준하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미 지칠대로 지칠 전처녀들이었지만 이것이 마지막 기회였고, 이미 피난선에는 반절 이상의 피난민들이 가득차기 시작했다. 카노네스 율수수녀 마리안느는 그녀의 전사들을 다독이며, 다가 올 전투에서 황제가 그들과 함께할 것임을 약속했다.

 

하지만 아난다는 그들에게 탈출의 기회를 줄 생각따위는 없었다. 그는 육망성의 진(Hexagrammatic Ward)을 허공에 그렸다. 이에 전장 전체가 카오스의 붉은빛으로 뒤덮였고, 이를 신호로 상실의 교단아르한들이 탈출 지점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카노네스 또한 빛나는 광휘의 칼날을 휘두르며 사격 시작을 명했고, 볼터탄들이 적들의 몸뚱아리를 향해 날아들기 시작했다. 특히나 대부분의 사격은 그럼피를 향해있었다. 그의 전진을 저지하는 것에 전투의 승패가 달려있었다.

 

후방에서는 어노인티드들이 침투해 들어왔고, 카노네스가 그들을 막기위해 맞서야 했다. 전방에서는 그럼피를 방패삼아 온갖 컬트마린들이 그들의 음파 무기와 젠취의 마력으로 벼려진 볼터를 쏘며 다가오기 시작했으며, 아난다가 그 최전선에서 저주받은 크로지우스를 내지르고 있었다. 그가 메이스를 휘두를 때 마다 전처녀들이 쓰러졌고, 그의 사악한 사이킥적 기운에 졸도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럼피의 몸뚱아리가 탈출지점 내부로 깊숙이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그는 웃음을 멈추지 않으며 적들을 그저 자연스럽게 흡수하고 있었다. 그 때 파라곤 워슈트들과 세크리상트, 그리고 인퀴지터 제노비아가 죽음을 무릅쓰고 그에게 달려들었다. 각각의 포스 소드할버드, 그리고 네메시스 해머가 그럼피의 복부를 갈겼고, 그는 이제까지 와는 달른 고통의 웃음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복부의 출혈로 더 이상 움직일 수는 없었으나, 그의 미소 띈 얼굴은 변하지 않았다.

 

"하-하-하으하! 끝까지 발악하는구나!

나는 너희들에게 시간을 주었다. 저 땅 밑에서도 살아남을 기회를 주었고 탈출할 수 있었지만 끝까지 놀이를 계속하는구나! 이제 좌절을 느낄 시간이다!"

 

그의 찢어진 복부에서부터 이전과 같이 너글즈 롯(Nurgle's Rot)이 뿜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번과 달리 그 양이 마치 댐이 폭발하듯 폭포수처럼 흘러내렸으며, 그 액체들은 그대로 피난선을 향해 빠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피난선의 밑부분부터 빠르게 잠식해 나간 액체는 결국 피난선의 개폐문을 뚫고 들어가 함선 전체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전처녀들은 그저 눈앞의 적들을 막으면서도 내부의 피난민들이 죽어나가고 있을 것을 예상할 뿐이었다. 실패였다. 대 실패였다.

 

그리고 피난선의 뒷부분이 빠르게 부식되어 나가며 내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안에서...

 

거대한 죽음의 무리가 전처녀들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완벽한 패배였다. 상당한 양의 폭스워커들이 후방에서부터 전처녀들을 공격하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카노네스는 황제의 백성들을 변이시킨 적들을 증오하고 또 증오했다. 하지만 패배는 분명했고, 더 이상의 싸움은 의미가 없었다.

 

[ 정찰 보고 // CH-Ma2184Tt ]
순교자의 묘지 대부분이 데스 가드카오스의 침공에 나가 떨어졌음.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전사들이 피난민들을 탈출시키고자 노력했으나
결국 그들도 역병의 무리의 일부가 되어 버렸고,
이에 적들의 양은 이전보다 훨씬 늘어나 버렸음.
워드 베어러의 무리는 순교자의 묘지 약탈을 마치고
다음 전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워프 이동을 한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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