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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sade Rules & Lores/For Nachmund

The Nachmund Gauntlet Lore (1) : Nachmund Campaign

시카트릭스 말레딕툼 이후로, 몇몇의 귀한 통로들만이 폭풍이 몰아치는 지대를 지나 임페리움 생투스임페리움 니힐루스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나크문드 건틀렛은 그 중에서도 가장 크고 안전한 통로입니다. 건틀렛임페리움 니힐루스 방향의 공허 속 제국의 어두운 반쪽에서는 비질루스 행성이 충성스러운 이들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무장되고, 많은 주둔군이 위치해 있어 지역 방어의 중심축이 될 준비가 되어있는 비질루스(Vigilus)는 커져나가는 전쟁의 중심 행성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도착한 것은 오크였습니다. 공허 속에서 튀어나온 잡동사니 전함들이 행성으로 쏟아졌습니다. 행성의 초계함과, 방어 포탑을 뚫고 급강하해 살아남은 배들은 지면으로 곧장 내려와 그린스킨과 매연을 뿜는 전쟁 기계의 물결을 풀어냈습니다. 곧이어 스피드와!!! 라고 불리는 행위가 비질루스의 지표에서 벌어졌습니다. 오크는 보급차량을 공격하고, 방어막이 둘러진 여러 하이브지구(Hivesprawl)를 약탈하고, 그 사이의 건조한 평원을 전쟁으로 망가진 도로로 만들었습니다. 그 사이, 오크는 의도치 않게 지하로부터의 두 번째 침공을 유발했습니다. 자신들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행성을 잃을까 두려워진 진스틸러 컬트포퍼 프린스(Pauper Princes)는 제국령 하이브지구 지하에서 튀어나와 자신들만의 정복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충성파의 구원요청에 지원군이 쇄도했습니다. 그 중에는 울트라마린 챕터 마스터 마니우스 칼가의 지휘를 받는 스페이스 마린 공격대 연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계인과 맞서 싸우는 이 강력하고 무자비한 전사들에도 불구하고, 짐승의 전쟁(War of the Beast)은 쉽게 끝나지 않았습니다. 몇달 간의 전투는 몇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인류가 마침내 우세해지는 순간, 하켄 월드클레이머비질루스의 높이 솟은 첨탑으로 강하해왔습니다. 월드클레이머는 대재앙의 전령이었습니다. 하켄아바돈 더 디스포일러의 대변인으로서, 제국의 복스 네트워크를 통해 임박한 파멸을 예고했습니다. 비질루스와 근방의 행성들은 곧 헤러틱 아스타르테스와 그 동맹에 짖밟힐 것이며 충성파는 이를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아바돈의 맹공격은 격렬했습니다. 헤러틱 아스타르테스의 대군이 비질루스 뿐 아니라 근방의 행성으로 강하했습니다. 행성의 대부분은 내전이나 외계종과의 전투가 이미 벌어졌던 곳이었습니다. 배반자 가드맨의 끝 없는 연대가 돌연변이와 광신적인 카오스 컬티스트와 어깨를 맞대고 싸웠습니다. 높게 솟은 반역파 타이탄들과 변형된 카오스 나이트들이 타오르는 제국의 도시를 거닐며 화포를 우레와 같이 발사했습니다. 비질루스의 먼지날리는 평원은 셀 수 없는 만큼 많은 오크카오스제국 기갑전대의 탱크들이 격돌하는 전장이 되었습니다. 대혼란 속에서, 아바돈의 요원들은 녹틸리스 크라운(Noctilith Crowns)이라 불리는 이단적인 장치를 발동시켰습니다. 이 워프 에너지 자철석은 대균열로 통하는 통로를 만들고 워프 폭풍을 행성으로 끌어왔습니다.

 

절박한 희생(A Desperate Sacrifice)

마니우스 칼가의 끔찍한 희생을 통해 비질루스에서의 패배를 늦출 수 있었습니다. 이리도 강력한 이단 전쟁군주라도 부하들이 그를 깔보게 될 위험을 무릅쓰고 결투를 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울트라마린 챕터 마스터는 아바돈을 유인해 비질루스의 높은 첨탑에서 장대한 일대일 결투를 시작했습니다. 아바돈칼가가 칼날과 장갑을 두른 주먹으로 싸우는 동안, 제국군아엘다리 병력은 디스포일러의 기함, 벤지풀 스피릿을 공격했습니다. 까마득한 고대의 강력한 함선을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아바돈은 후퇴했습니다. 이단자 연합을 붙잡아두는 구심점이었던 그가 전장을 이탈하자, 제국군비질루스의 상황을 잠시동안 안정화시킬수 있었습니다. 허나 이는 치른 대가에 비해 보잘것 없는 보상이었습니다. 결투 도중, 아바돈칼가에게 치명상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울트라마린의 리더는 죽지 않았고, 치료를 위해 챕터 아포세카리에게 이송되었습니다. 하지만 행성과 성계 너머로 퍼져나갈만한 이야기는 이와 달랐습니다.

 

섹터를 가로지르는 통신 채널들은 찢어지는 잡음으로 가득했습니다. 엠피릭적 간섭이 모든 메시지를 오염시키고, 뛰어난 예지자의 예지도 타락시켰습니다. 알파 리전워드 베어러 소속의 요원들이 인퀴지터의 요원들을 상대로 허위정보 공작을 벌이는 것과 동시에, 이단자들은 사기를 낮추는 거짓말을 퍼뜨렸습니다. 그 결과 루머와 소문만이 비질루스로부터 퍼져나왔으며, 절박하고 힘겨운 승리 및 인퀴지터 카타볼누스녹틸리스 크라운을 무너뜨리기 위해 벌인 작전은 대중에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아바돈 더 디스포일러에게 당한 마니우스 칼가의 순교에 대한 소식이 퍼져나갔습니다. 제국의 일반적인 병사가 보기에는, 워프 폭풍은 여전히 몰아치고 있었고, 이단자와 외계인들은 아직도 모든 방향에서 밀려들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확산하는 무질서(Widespread Anarchy)

비질루스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워 존 나크문드의 모든 행성과 성계 또한 수년 간의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많은 충성파 지원군이 건틀렛을 통과해 도착했습니다. 대다수는 비질루스로 직항했으나, 다른 많은 수의 병력들은 더 넓은 지역을 구원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전쟁이 진행됨에 따라, 제국 지원병력은 서서히 다른 모든 곳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임페리움 니힐루스의 외곽으로 밀려났습니다. 이들 중 일부는 나크문드 건틀렛을 지키기 위해 제국군에 징집된 전쟁 신경증을 앓는 난민들 보다 아주 약간 나은 정도였습니다. 만약 제국만이 이 전장에 전사들을 계속 부어넣고 있었다면, 그 수는 확실한 승리를 가져다 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린스킨의 싸움에 대한 본능을 따라, 수십의 오크 워밴드가 워 존 나크문드로 이끌려왔습니다. 포다(Phorda)나 한때 푸르렀던 리로스(Lyroth)와 같은 행성들은 오크들에게 완전히 정복당해 야만적인 오크 영지가 되었습니다. 란무드(Ranmuud)와 공업화된 바카 성계(Vakka System)오크 침략자와 수년 간 지속되는 수성전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더 많은 진스틸러 컬트 봉기도 섹터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변경 행성 일'자쉬(Il'Jash)포퍼 프린스의 또 다른 희생양이 되었고, 비질루스와는 달리 승천한 무리들의 손에 빠르게 떨어졌습니다. 자신들을 톰웜(Tomewyrm)이라 부르는 컬트에 의해, 제국 행정부 산하의 기록고가 위치한 쇼붐(Schovum) 행성이 습격당하는 동안, 암린의 계곡(Amlin’s Reach), 파르둑의 대륙(Parduk’s World), 고림의 벽지(backwater of Gohlim) 등지에서 하이브 컬트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변방의 잔혹함(Periphonor Atrocity)박피하는 밤(Night of Flaying) 등의 드루카리들이 벌인 약탈은 어둠의 도시(the Dark City)의 거주민들이 도살장 한가운데에서 뛰놀기 좋아한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한편 오르도 제노스 소속 인퀴지터 아킴바(Inquisitor Achimba)는 인류의 저항을 흩트려 놓으려고 작정한 듯한 크래프트월드 비엘-탄아수랴니들을 상대로 비밀작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런 외계인의 맹습은 나름대로 치명적이었으나, 카오스의 광범위한 위협보다는 못했습니다. 디스포일러가 도착하기 전에도, 대균열의 발생이 변이, 타락, 이단을 퍼뜨리고 있었습니다. 행성들은 지각이 있는 그림자에 삼켜졌고, 사이킥적 변이가 악몽과 대재앙을 불러왔습니다. 악마를 숭배하는 종말론자 교단은 두려움에 질리고 절박한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성장했고, 곧이어 피비린내 나는 내전과 완전한 규모의 악마 침공도 발생했습니다. 저주 받은 자들이 탄 유령 함대가 워프 안팎으로 고립된 함선을 습격한다는 음산한 소문도 떠돌았습니다. 수많은 이단 워밴드가 균열의 워프 폭풍 속에서 몰아치는 광기 사이로 쏟아졌습니다. 몇몇은 기회주의적인 해적처럼 공격한 후 이탈했지만, 정복과 희생을 목표로 온 이들도 있었습니다.

 

아바돈의 비질루스 공격에 더해 워 존 나크문드의 행성들을 공격하는 배반자 워밴드의 수는 늘어만 갔습니다. 디스포일러의 전략은 광범위한 혼란을 유발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바돈은 그의 군견들을 혼란과 살육을 위해 풀어놓을때 나크문드 건틀렛의 북쪽 출입구의 변경지까지 모두 공격하도록 했습니다. 마니우스 칼가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퍼질 때쯤, 절반이 넘는 제국령 행성이 무너졌습니다.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방어자들에게 들려온 영웅의 죽음에 대한 소문은 또다른 신념의 시험이 되었습니다.

 

몇몇 종말론자들은 비질루스는 칼가와 함께 쓰러졌고 지금은 디스포일러가 나크문드 건틀렛을 통과해 홀리 테라를 향해 최후의 공격을 이끄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저주받은 예언자들은 카디아가 그랬듯 비질루스도 파괴되었다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들은 디스포일러의 군세가 익스터미나투스를 위해 행성의 잔해에서 생긴 행성을 파괴할만한 크기의 소행성을 끌고 공허를 가로질러 충성파 행성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제국 병사와 시민들이 반역에 대한 유혹이나 실망과 절망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고난과 마주한 지금, 믿음이 더욱 환하게 빛나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데스 컬트(Death Cult), 프레타리스 밀리샤(Frateris Militia)구원주의자(Redemptionist)들의 성전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습니다. 제국 연대는 분노로 눈이 이글거리며 너저분한 아퀼라 깃발을 들고 잡히는대로 가져온 무기와 조잡한 화기로 무장한 광신도들의 거대한 무리와 함께 전투에 나섰습니다. 워프 폭풍의 불가해한 색채로 하늘이 뒤틀려도, 변이와 의심이 내부에서 그들을 갉아먹어도 워 존 나크문드의 제국군은 이단 침공군에 맞서 어느때보다 격렬하게 맞서 싸웠습니다. 많은 이들은 적들을 죽일 때 마다 신-황제께서 그들 사이에서 함께 걸으시며 활력과 축복받은 용기를 주는 것으로 보상하심을 느꼈습니다.

 

희망의 불빛(Beacon of Hope)

칼가가 쓰러진 이후, 많은 예지자와 예언자들이 똑같은 환영을 보았습니다. 그들은 몰아치는 폭풍 속에서 희미하게 반짝이는 성소의 열린 문에서 나오는 듯한 촛불과도 같이 따뜻하고 어쩐지 안락하게 느껴지는 순수한 빛을 보았습니다. 몇몇은 이것이 비질루스에서 성지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며, 칼가가 헛되이 순교하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했습니다. 다른 이들은 이것이 도깨비불이 멍청한 자들을 파멸로 이끌기 위해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처한 하나 이상의 함선의 내비게이터는 그 희미한 불빛을 그들의 세 번째 눈에 고정한 채 그들의 믿음이 구원으로 보상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그곳으로 항로를 설정했습니다.

 

Translated by 조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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