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chbearers : A Light in the Darkness

A Light in the Darkness(어둠 속의 등불)

인도미투스 성전이 진행되는 동안, 토치베어러는 프라이머리스 기술을 스페이스 마린 챕터들에게 보급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로부테 길리먼의 위대한 작전에서 가장 은밀하고도 중요한 역할군 중 하나가 바로 그들인 것입니다.

 

토치베어러의 탄생

아치마고스 카울의 손에서 빚어진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이 처음 그 모습을 드러냈을 때, 테라의 힘의 전당(Hall of Power)에 있던 많은 이들이 기적을 목격한 것처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만 년간 그 어느 때보다도 멸망의 기로에 서 있는 인류에게 카울의 천부적인 기술 능력은 제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뿐 아니라 황제의 영역을 침범한 수많은 외계종들과 이단자들의 군단들에게 반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셈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어두운 시대에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가 싸울 수 있도록 아치마고스가 손수 설계하고 제조해낸 최신식 무기와, 갑주, 그리고 전쟁 병기들은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대단한 무구들이라한들, 정작 이를 가장 필요로 하는 이들의 손에서 멀리 떨어져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잘 벼린 칼날이 대장간에 걸려있지만 막상 모험을 나선 기사가 빈손인 것과 다름 없을 것입니다.

 

카울의 유전-생물학으로 완전히 성숙된 수만 명의 스페이스 마린을 배치하는 작업은 대부분 다수의 초기 태스크포스와 인도미투스 성전군의 배틀 그룹들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짐은 결코 그들의 주 목표가 아니었으니. 함대의 예정된 임무는 침략자들과 약탈자들의 맹공을 물리치며 함대가 운송하는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들을 그들이 가야 할 챕터로 보내줘야하는 것으로, 유혈낭자할 것이 뻔한 여정길이었습니다. 그렇게 프라이무스 함대(Fleet Primus) 중 길리먼 자신이 직접 이끄는 거대한 군세는 소위 '프라이마크의 선물'이라 불리는 것을 스페이스 울프와 블러드 엔젤에게 전달했고, 마찬가지로 테르티우스 함대(Fleet Tertius)는 베리디안 호크(Verydian Hawks)와 해머 오브 드렉스(Hammers of Dhrex)에게 전달하였습니다. 세쿤두스 함대(Fleet Secundus)는 가레데스 성단(Garredes Cluster)을 탈환할 수 있는 힘을 셀레나크(Selenarch)에게 전달했습니다.

 

인도미투스 성전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길리먼은 자신과 그의 형제들의 유전적 유산이 우연에 의존한 병참 체계로서는 절대로 후계자들에게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프라이마크는 인도미투스 성전군과 오랜 기간 연락이 되지 않았을 챕터들을 찾기 위한 특수 함대를 편성했습니다. 이러한 소규모 해군 편대는 초기엔 암호와 암호학적 식별 룬을 통해서만 식별되었지만, 이윽고 그들과 그들의 선도를 따랐던 후계자들은 -적어도 그들의 존재를 아는 소수의 사람들 사이에서- 토치베어러로 일컬어지게 되었습니다.

 

토치베어러 함대는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의 형제들을 찾기 위해 전쟁과 워프로 오염된 제국 영역을 수색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이들 함대는 한 가지 명확한 단일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원정길에서 하나 이상의 목표물을 만나는 경우를 대비해 임무적 유연성과 승인된 예외 또한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토치베어러 함대들은 시카트릭스 말레딕툼(Cicatrix Maledictum, 대균열) 너머에 모성을 둔 많은 챕터들, 멸망의 끄트머리에 선 사람들, 최근 기록조차 남겨지지 않은 세계들과 성전을 진행중인 이들, 고립주의자들 또는 현재 위치가 불투명한 방랑자들까지 수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토치베어러 함대는 태양계(Sol System)나 인근 서브-섹터에 숨겨진 다양한 작전 거점에서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화물들을 운반했으며, 또한 이 중 많은 함대가 카울이 고안한 특수 장기 및 유전자 표지를 이식한 스페이스 마린 타격대와 무기의 장갑 컨테이너, 그리고 신중히 적재된 전차 편대를 동반했습니다. 다른 함대들도 이러한 물리적 표본과 물질을 운반했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토치베어러의 모든 함대는 반-엠피릭 정지 고리들로 장식된 봉인함을 운반한다는 점으로, 그 안엔 극저온으로 보관된 유전 물질과 조직 샘플이 세 번에 걸쳐 축복받은 수정 조각들과 함께 담겨 있고, 이 암호화된 데이터 조각들은 이러한 생물학적 샘플들을 사용할 수 있는 불가해한 방법들을 저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지식은 프라이머리스 스페이스 마린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극도로 귀중한 지식입니다. 특정 토치베어러 함대는 그들이 적재하고 있는 것에 따라, 그리고 가져가야 할 챕터에 따라 봉인함 주변의 환경과 기술적 복잡성, 경비에 있어 폭넓은 다양성을 지니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성스러운 코지테이터 코어(Cogitator Core)에는 테크마린, 전차 승무원, 전투 형제들이 추가적인 전투기 및 장갑차의 표시와 패턴을 유지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암호화된 엔그렘이 내장되어 있었습니다. 이를 받게 될 챕터의 선임 아포세카리는 종종 해당 데이터의 전송을 면밀하게 공동 감독하는데, 이는 향후 히프노-세뇌 절차의 핵심 구성요소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유전적, 기술적 지식의 안전한 전달은 토치베어러 함대의 제 1 명령이며, 그들이 지닌 의무의 대다수가 이 목표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습니다. 부차적으론 대균열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이해하고 돌파구를 찾을 의무를 지니는데, 토치베어러 함대는 그 규모가 작기 때문에 그들은 지역 당국이나 적 함대의 주의를 끌지 않고도 쉽사리 정보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워프 항로가 안정적인지, 성계와 해당 성계의 사회가 무결한지, 적과 동맹 자산이 존재하는지(또는 부족한지), 고정된 성간 현상에 변화가 있는지 등등 이 모든 정보와 더 많은 정보들이 모여 토치베어러 함선의 데이터 저장고를 가득 채우게 됩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들의 임무를 끝낼 때가 오면 함대의 지휘관은 지정된 성계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철저한 보고와 함선 그리고 승무원들에 대한 철저한 정화가 이루어지고, 그 외에 수집된 정보들은 모두 길리먼의 사제단인 로기스티카룸(Logisticarum)으로 전달되기 전 일련의 정신 삼투성 검사를 받게 됩니다.

 

‘루테넌트, 카디날 타리스11(Cardinal Taris XI)과 불쇼크(Bullshock)의 함장들에게 돌아서서 아엘다리의 유령선들을 저지하라고 전하세요. 우리가 보관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 그들에게 상기시키면 될 겁니다. 그럼 감사 인사를 남기고 통신을 끊으세요.’

 

- 샨드 제독, 배틀플릿 솔라 소속, 토치베어러 함대 임페라토르 주디시움의 사령관

 

지휘와 위임

인도미투스 성전군의 태스크포스와 배틀 그룹은 전반적인 성계와 그 서브-섹터까지 제압할 수 있도록 광대하고도 극도로 다양화된 군대를 운용합니다. 대조적으로, 토치베어러 함대의 군대는 일반적으로 소수 정예에 집중한 모양새를 지닙니다. 황제의 근위대인 어뎁투스 쿠스토데스가 그들 중 대다수입니다. 이 커스토디안의 실드 호스트는 에미사리스 임페라투스(Emissaris Imperatus)라고 알려져있지만, 걔중엔 알려지지 않은 다른 실드 호스트에 속한 이들이 있기도 합니다. 어뎁투스 쿠스토데스의 존재는 선물을 받는 것을 강제하는 역할을 하며, 일부 챕터에선 이러한 선물에 대한 진실성과 신성성을 보증하는 역할을 맡기도 합니다.

 

어뎁투스 메카니쿠스는 토치베어러 함대에 광범위한 테크-프리스트를 탑승시켰는데 이들은 성전 함대에 탑승한 도미누스의 테크-프리스트 수행원들보다 덜 군사적이며 덜 열성적인 추종자들입니다. 이 수많은 테크-프리스트들의 전문성은 귀중한 화물인 선물을 운반 내내 안전하게 관리하여 성공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많은 토치베어러 태스크포스가 인퀴지터 및 그들의 수행원들과 함께 움직입니다. 이들 인퀴지터 중 몇몇은 민감한 기술의 보안 및 격리 프로토콜을 감독하고, 다른 이들은 함대가 이동한 성계에 대한 현지 지식과 그들의 평판, 그리고 행보가 의심스러운 행성 정부를 통과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아스트라 밀리타룸의 군세가 토치베어러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자주 보이진 않습니다. 보인다면 템페스투스 사이온과 같은 전형적인 정예 특수군일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승함 방어의 귀재이거나 고위 각료의 수행원으로 징발된 자, 그조차 아니라면 아마도 특별한 선물에 대한 챕터의 호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데려온 안면이 있는 연대 출신일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로기스티카룸 및 인퀴지터들과 더불어 함께 움직이는 다른 군세로는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의 카드레들, 그레이 나이트의 데미-브라더후드들, 거기에 어뎁타 소로리타스의 수행원들뿐만 아니라 로그 트레이더와 그들의 다채로운 수행원들까지 포함합니다. 일반적인 임무에서 토치베어러 함대를 보좌하게 된 전함들은 종종 잔혹하고도, 우주에 익숙한 베테랑들로 구성된 소규모의 경험 많은 나비스 임페리알리스(Navis Imperialis) 승함 부대를 태우고 다니기도 합니다.

 

토치베어러 함대는 빠르고 강력하며, 탄력적인 소수의 함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해적들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정도의 충분한 화력을 지녀야하며 동시에 적의 포위망을 뚫기 위한 폭발적인 동력, 그리고 위험한 함대를 앞지르기 위한 속력을 가져야만 하는 겁니다. 파테르노바의 사절단(Paternoval Envoy)은 길리먼이 파테르노바 본인과 체결한 협정에 따라 전문가 및 적응가능한 네비게이터를 선발하는데, 그들이 가진 워프 항로에 대한 전문 지식은 예전만큼 유의미하지 않았고 이젠 더욱 더 예측불가하기에 그 어느 곳보다 위험한 워프 폭풍과 대균열 여파 속에서 함대를 안내할 수 있는 네비게이터들만이 토치베어러 함대에 차출됩니다.

 

토치베어러 함대의 지휘는 일반적으로 승선한 최고위 장교가 맡습니다. 주로 선임 커스토디안이 그 자리를 맡지만 어떤 함대는 선임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나 나이트 가문의 가주급 귀족, 또는 나비스 임페리알리스의 고위 장교가 맡기도 하기도 합니다.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가 함대를 따라 그들이 가게 될 챕터로 수송되는 중 그들의 선임 장교들은 조언과 전술적 전문지식을 알려주는데, 보통 함대가 드물게 휘말리는 전투 기간 동안에는 이들이 지휘직을 맡기도 합니다. 때때로 일부 함대는 다른 챕터에서 온 스페이스 마린의 분견대와 동행하기도 하는데, 종종 그들은 함대의 목표와 관계를 맺은 형제들의 대표자들이며, 그들은 일단 조우하게 될 시 그들의 동맹을 먼저 안심시킵니다.

 

'이는 폐하께서 선택하신 죽음의 도구에게 선사한 선물이요. 그러니 거부를 반복하기 전에 명심하시오, 챕터 마스터.

그대의 명예로운 의무가 무엇인지.'

 

- 실드-캡틴 그레인티스, 에미사리스 임페라투스 실드 호스트, 토치베어러 태스크포스 아가르메너스의 지휘관

 

최우선 임무

토치베어러 함대는 몇 달에서 몇 년을 스페이스 마린 챕터를 찾는 데 소모할 수 있습니다. 끔찍한 워프 상태는 성간 원정을 치명적인 것으로 만드는데, 이는 임페리움 생투스(Imperium Sanctus)의 영역에서도 예외가 될 순 없습니다. 함대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은 새로운 임무를 맡기 전, 그리고 위험을 피해 돌아오기 전까지 그들의 귀중한 화물을 목적지에 운반하고 프라이마크의 선물을 평화로이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너무도 많은 것들이 미궁 속에 빠져있었고, 궤멸적인 실패는 많은 챕터의 유산들에 그늘을 드리울 것입니다.

 

절망과 더불어, 탐욕과 전쟁의 열기가 은하계에 스며들고, 특히나 대균열 너머 황제의 빛이 여전히 과거의 기억으로만 남아있는 곳에선 스페이스 마린의 초인 전사들조차 빈번하게 전멸에 직면합니다. 토치베어러 함대가 찾을 운명이었던 스페이스 마린 챕터도 막상 찾았을 땐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목표인 어뎁투스 아스타르테스가 챕터에 배치되어 적들이 급증해버려 스페이스 마린이 전멸할법한 위험도를 지닌 특정 워존에 가게되거나, 그들의 모성 자체가 침공당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되면 토치베어러들은 자신들의 전력을 챕터 방어에 쏟아내는 걸 주저하지 않습니다. 만약 스페이스 마린들이 전사하거나 토치베어러가 그들이 가야할 챕터가 이미 오래전에 파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함대의 전문가들은 챕터를 재설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스페이스 마린들은 무너진 챕터의 모성이 멀쩡하다면 그곳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으며, 그러지 않는다면 새로운 챕터를 선택할 수도 있지요. 토치베어러 함선들은 종종 챕터의 초기 함대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원활한 보급을 위해 인근 포지 월드와의 통신을 가능하게도 만들었습니다.

 

스페이스 마린 챕터에 대한 성공적인 지원이나 재설립이 언제나 토치베어러 함대의 성과인건 아닙니다. 태스크포스는 궁지에 몰렸지만 살아남은 몇몇 챕터들 중 감히 그 기술을 의심하거나 심지어는 거부한 이들을 찾기도 했던 겁니다. 일부는 독립성의 상실, 더 나아가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침식을 두려워했습니다. 많은 챕터들이 그들과 유전적 혈통을 공유한다고 주장하는 미지의 전사들을 마주하게 되자 보인 건 깊은 의심으로, 비밀에 싸인 힘과 영향력을 지닌 프라이마크 –전설이나 다름없는- 가 주는 선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수호자로서 그들의 의무,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황제가 빚은 기술의 지위는 그러한 챕터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토치베어러들은 이렇게 계속해서 거부의사를 표하는 자들은 이단으로 낙인 찍은 다음, 챕터의 처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이미 이단의 어두운 길을 걷고 있다고 판단되는 다른 챕터들의 경우엔 함대는 아예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 동행하고 있는 그레이 나이트와 시스터 오브 사일런스의 병력들이 인류 제국의 명예로운 이름에 묻은 얼룩들을 제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들엔 보유한 순수 유전 물질들은 오염된 것으로 간주하며 챕터를 설립하는데 사용될 수 없게 됩니다.

 

토치베어러 함대의 가장 실망스러운 결과는 그들이 찾아야할 챕터를 찾지 못하는 것입니다. 은하는 상상 그 이상으로 거대하며, 행성과 함대의 위치를 미리 알고 있지 않는 한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비록 길리먼이 그의 토치베어러 함대가 제일 신뢰성 높은 보고서를 가지고 있고, 몇 가지 데이터만 제외되었다고 확신했을지라도, 이러한 정보들을 찾아내는 것은 –인류제국의 제국관료주의 덕분에- 어려운 일입니다. 어떤 챕터들은 그들이 수호하는 영역만 알려져 있으며, 심지어 몇몇은 전설이나 다름없는데 그들의 행적은 몇 세기 혹은 몇 천년 전의 위치조차 불분명한 단 한 번의 전투로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다른 곳으로 모성을 옮겼을 수도 있고, 어쩌면 통보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밀폐된 사무실에 묻혔을 수도 있었으며 그렇게 수 세기에 걸친 서류 작업의 무게로 점차 잊혀져갔을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토치베어러의 임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해도 그 결과 자체가 확실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입니다. 이를테면 글라디우스 아드 움브라(The Gladius Ad Umbra) 함대는 아프칼(Afqal) 서브-섹터에서 라이온 아쥬레(Lions Azure)를 찾을 수 없었으나, 그들은 예상치 못한 워든 오브 필라에(Wardens of the Philae)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3천 년 간 기록된 워든의 역사는 라이온 아쥬레에 대한 함대의 기록과 매우 밀접하게 일치했고, 이는 함대의 사령관이 이 두 챕터가 동일 챕터인지 다른 챕터인지 확신할 수 없게끔 만들었습니다. 반대 사례로, 한 챕터가 동일한 이름으로 설립된 다른 챕터였던 탓에 유전자 물질이 넘어갈 뻔한 재앙적인 사고가 발생할 뻔도 했습니다. 만약 철저하게 보존되어있던 유전자들이 전혀 다른 혈통의 챕터의 것들과 혼합되었다면, 그 결과로 탄생한 챕터는 결코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며, 정신 이상, 광기, 돌연변이와 더불어 전사의 형태가 우주를 갈라놓은 균열처럼 비틀릴 수도 있었을 겁니다.

 

‘우린 베데나이트 퓨질리어(Bedenite Fusiliers)를 도울 수 없소, 캡틴. 만약 황제 폐하께서 타이라니드에게 저항하다 쓰러질 것을 명한다면, 그것이 바로 그들의 의무인 것이지. 나에겐 다른 의무가 있소. 이제 저 망할 아스트로패스가 함교에 방송하는 것을 끊으시오. 나는 그 베데나이트 대령이 내 기수들을 방해하며 흐느끼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겠으니.’

 

- 백작-사령관 토루스탄 힌-브라히, 일루미네이트 라이트 태스크포스(Illuminated Right Task Force)의 사령관

 

Translated by 맥주수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