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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sade Rules & Lores/For Octarius

Bianzeer's Hollow Lore (2) : Death of Bianzeer (Part II)

아뎁투스 메카니쿠스는 외계종들의 침략으로부터 행성 비안지어의 죽음(Death of Bianzeer)을 방어하고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글라샬릭스(Glacialix)라 불리는 초대형 요새를 건설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타이라니드들은 이 요새가 완성되기 직전에 침략해 들어왔습니다. 거대한 무리의 제노들이 이 완성되지 못한 요새 위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비안지어의 죽음에 위치한 데스워치의 지휘관, 아크렙 시에(Akrep Xie)는 해당 요새가 적에게 넘어가게 하지 않기 위해 대부분의 병력을 해당 요새에 배치시켰습니다.

 

아이 오브 옥토스에서 파견된 워치 컴퍼니 프라이무스퀸투스의 전사들로 구성된 공격대는, 아크렙 시에의 명에 따라 최대 속도로 글라샬릭스로 이동했습니다. 아크렙 시에는 그의 수송선 위에서, 방어 요새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아뎁투스 메카니쿠스는 이 요새를 거대한 파글래스 빙하 위에 건설해, 주변을 모두 둘러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상태였습니다.

 

아크렙 시에는 요새를 떠나 호수 경계에 위치한 항구 도시인 모이켄으로 향하는 피난민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도시는 비안지어의 죽음에서 가장 거대한 인구를 가진 지역이었습니다. 피난민들은 글라샬릭스로 향하는 타이라니드들을 피해 도망가는 중이었습니다. 이 타이라니드들은, 대부분의 개체가 얼음 호수 펠다수사(Great Lakes of Peldathusa)에서 피난민들이 설치한 함정에 의해 호수로 빠져 사망했으나, 살아남은 개체들은 더 광분해서 주민들과 자경단들을 학살하기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글라샬릭스는 완성되기에는 아직 많은 것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많은 수의 흉벽과 타워들이 미완성되어 있었고, 수천의 서비터들과 로컬 주민들이 끝없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병영과 무기고를 짓기 위해 철제롤 옮기고 용접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스파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주변에는 아뎁투스 메카니쿠스 뿐 아니라, 임페리얼 가드와 에어로나우티카 임페리알리스 병력들을 위해 임시 텐트가 상당량 위치해 있었습니다. 인구는 적어도 수십만이었고, 타이라니드가 며칠 내로 쳐들어 온다면 이들을 전부 탈출시킬 방법은 전혀 없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저항하다

테크-프리스트 도미누스 무-아르테크-로(Mu-Artekh-Rho)는 어떠한 경우에도 탈출을 고려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진행중인 작업을 포기한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절 고려치 않았습니다. 는 이 요새롤 건설하는 데 엄청난 양의 자원과 수개월의 시간을 쏟아 부었고, 이 요새는 행성의 첫 요새로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는 만약 이 곳에서 후퇴한 뒤에 다시 이 요새를 되찾으려 한다면, 지금 이 곳에서 적들을 막아내는 것 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비록 요새가 미완성이었지만, 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요새는 타이라니드 떼거리를 막기 위한 좋은 모루로서 역할할 것이며, 아크렙 시에가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치 않고, 제노들을 제거하기에 아주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에는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보기에도 타이라니드를 개활지에서 막아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모이켄과 같은 거주지들이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포기한다면 적들은 인근 거주지들로 퍼져나갈 것이었습니다. 그는 결국 제국 병력들이 글라샬릭스를 중심으로 저항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병력의 수가 충분한 지에 대해서는 쉽게 답할 수 없었습니다.

 

제국군은 방어를 준비했습니다. 시에는 최대한 많은 주민들을 탈출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비록 모두를 탈출시킬 시간은 충분치 않더라도, 그들이 탈출한다면 적어도 타이라니드들이 더 많은 바이오매스를 흡수하는 것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그들의 집과 자산을 버리고, 거친 자연 속으로 내몰렸습니다. 다크 크라켄 챕터의 루세이오르는 모이켄과 주민들의 탈출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전사들을 배치했습니다. 그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주민들을 지킬 생각이었습니다.

 

시에는 제국군이 타이라니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전진을 늦춰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적들을 늦추기만 하더라도 요새가 완성되고, 더 많은 연대가 배치되고, 지뢰를 설치하고 참호를 늘릴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었습니다. 선제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시에는 다가오는 타이라니 떼거리에 대한 작전을 수행할 공격대를 구성했고, 이들은 스페이스 마린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적들의 시선을 분산시켜서 거대 무리가 다른 방향으로 이동케 하는 것이었습니다. 킬 팀 테루라(Kill Team Tellura)는 야루가 피오르드 지점에서 파르티잔 식 기습작전을 통해 외계종 무리를 수풀이 빽빽한 지점으로 유인함으로써 그들의 전진을 방해했습니다. 킬 팀 시프리아스(Kill Team Cyprias)는 수백의 타이라니드 떼거리를 원형 분지 지형으로 이끌었고, 아르캐옵터 푸실레이브(역주 : 헬리콥터 처럼 생긴 메카니쿠스 폭격기)는 폭격을 퍼부어 소수의 적들을 죽음으로 이끌었습니다. 킬 팀 카드로엘(Kill Team Kadroel)은 시냅스 크리쳐들에 대한 저격 포지션을 잡고 23개 개체에 대한 저격에 성공했습니다. 이 성공들에도 불구하고, 타이라니드가 잃은 것은 그저 눈 밭에서 길을 잃는 것 정도였습니다.

 

데스워치만이 기습 작전을 감행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에어로나우티카 임페리얼리스 비행 연대는 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작전에 작전을 이어갔습니다. 전투기들은 폭격기들이 지상의 적들에게 폭격을 퍼부을 때 그들을 호위했고, 아르캐옵터들이 이들과 함께 상당한 양의 화력을 퍼부어 타이라니드 개체들이 공중을 지배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시카리안과 스키타리 킬 팀들은 자체적인 매복, 암살 작전을 수행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울프스피어의 배틀 리더 라크메이르 블루울프(Rakmeyr Bluewolf) 또한 전장에 당도했습니다. 울프 가드 베테랑들은 전력으로 적들의 전진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전사들은 그들의 무리 사냥 전략을 사용해 시냅스 크리쳐들을 사냥했고, 이는 타이라니드 선봉대를 후방의 본대와 차단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렇게 울프스피어 전사들이 갑자기 전열에서 사라졌지만, 시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는 울프스피어가 거울 바다(The Mirror Sea)에서 행한 작전이 실패라고 여겼고, 그들이 사라지는 것이 별 것 아니라고 여겼습니다. 시에는 자신에 계획에서 그들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제국군의 노력과 그들이 입힌 모든 피해, 그들이 번 시간에도 불구하고, 타이라니드를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타이라니드들이 글라샬릭스 인근에 도달하자, 시에는 모든 제국 병력들의 요새로의 퇴각을 명령했습니다. 진정한 전투는 이제 시작됐습니다.

 

전투가 시작되다

달려드는 호마건트와 터마건트 무리를 막아내는 일에는 로드 제너럴 밀리턴트 아르넬드 헤이파스트의 아스트라 밀리타룸 연대와 무-아르케-로의 메카니쿠스 매클로클레이드가 책임을 맡았습니다. 타이라니드 떼는 지뢰밭을 지나며 수천 개체가 폭발했고, 시체는 공중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죽음은 몰려드는 제노 전체의 기준으로 봤을 때는 아주 미미한 정도였습니다. 메카니쿠스와 아스트라 밀리타룸 병력들은 참호 안에 수개 열로 자리를 잡았고, 살인적인 화망을 만들어 내며 글라샬릭스의 핵심 방어 기능을 형성했습니다. 요새는 마치 다가오는 타이라니드를 꼬아내는 죽음의 함정처럼 변했고, 이를 위해 공중에서는 공성 연대의 포격이 이어졌습니다.

 

전투는 마치 적에 대한 분노만을 가진 타이라니드의 광적인 돌진을 차갑고, 과도하게 이성적인 메카니쿠스와 아스트라 밀리타룸 병사들의 신념이 갈아버리는 살육 기계의 현장처럼 변했습니다. 422 히안세 롱건 연대(422nd Hyanese Long-guns)의 하이드라 탱크들은 바이오 괴물들이 날아드는 것을 막기 위해 공중을 쇠의 폭풍으로 뒤덮었습니다. 코르스칸 9 포격 연대(Corscan 9th Artillery Regiment)의 와이번 탱크들은 타이라니드의 공성 괴물들과 서로 포격을 주고 받았는데, 산 주머니가 공성 탱크 근처에서 폭발했고, 이 주머니 내부에서 흘러든 부식성 액체에 조종원들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해야 했습니다. 타이라니드 사격 괴물들 근처에서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고 사방으로 살덩이가 주변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최전방에선, 타이라니드들이 헤비 볼터와 오토캐논, 포스포어, 라듐, 라스건의 사격에 쓰러져 나가는 동안 가드맨들이 산채로 육식성 괴물들에 의해 잡아 먹혔습니다.

 

시에와 그의 데스워치 분대원들은 그들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출동했습니다. 참호가 적에게 넘어갈 위험에 빠지면, 스페이스 마린들이 그들의 탈 것에서 뛰어내려 폭발적인 화력을 퍼붓고 타이라니드들의 공격을 막아낸 뒤에 돌아왔습니다. 시에의 킬 팀은 숨겨져있는 공성 괴물들을 잡아낸 뒤에 빼앗긴 벙커를 탈환했습니다. 의 기병대인 드라군발리스타리들은 기동 사격을 하며 가장 위험한 전선에서 도움을 줬습니다.

 

양 측 모두에서 상당한 양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제국과 메카니쿠스의 병력들은 전선이 넓을 수록 타이라니드들의 공격에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비요니안 스노우 레이더 연대, 트루스칸 스노우 하운드 연대 등 수 많은 행성에서 차출되어 온 병력들이 부상을 입고 후방으로 이송되어 왔습니다. 유일하게 전투가 중단되는 시점은 엄청난 양의 타이라니드들이 죽어나갔고,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여서 더 이상 적들이 다가올 수 없을 때 뿐이었습니다. 이 때 만이 유일하게 방어자들이 새로운 방어 라인을 형성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적들이 이런 기회를 주었던 것은 아니며, 카니펙스 떼거리를 포함한 거대한 녀석들이 몰려들 때는 시체 더미들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전투는 며칠에 걸쳐서 지속되었습니다. 모든 타이라니드들이 방어자들을 시험하고, 조사하고, 위협했습니다. 카니펙스들은 바리케이드를 뚫고 들어왔고, 바이오타이탄들은 완성되지 않은 타워들에 생체 사격을 감행해 박살냈으며, 땅에서 부터 기어오는 녀석들은 참호를 뚫고 들어가 병사들을 갈갈이 찢었습니다. 매 공격 마다 제노들은 더 많은 땅을 점령했습니다. 매 스키타리들과 제국 병사들, 그리고 스페이스 마린들이 죽을 때 마다 제국은 크나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헤이파스트 장군은 지역 주민들에게 라스건과 삽을 나눠주고 최전방으로 보냈으며, 이들은 강인했지만 훈련받지 않았으며 타이라니드 같은 것은 본 적도 없었습니다.

 

아크렙 시에가 보기에, 제국군은 패배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타이라니드 무리에게 큰 피해를 입혔고, 공중에는 쓰러진 외계 생명체들의 시체에서 나는 냄새로 가득했지만, 충분해보이지 않았습니다. 다크 크라켄은 모이켄 외곽에서 점점 더 많은 병력들이 죽어나갔고 병력들 사이에 희망이 꺾여나가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보급품도 다 떨어져 갔습니다.

 

가 글라샬릭스 내부에서 진스틸러 떼를 발견했으며 내부에서부터 아군을 학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을 때, 시에는 패배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든 살아남은 병력들을 모아 내부로 들어온 적들을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캡틴 루시에오르에게 모든 살아남은 시민들을 탈출시키고 보호하라고 전했습니다. 루시에오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자신의 병력 일부를 워치 마스터에게 보냈을 뿐이었습니다.

 

글라샬릭스 내부의 전투가 과열되어 갔습니다. 모든 문 너머와 코너 뒤에는 빠른 속도의 제노들이 마주치는 모든 것들을 학살하고 있었습니다. 스키타리와 가드맨들의 피가 모든 곳에 흩뿌려져 있었고, 데스워치와 다크 크라켄의 전사들은 모두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만약 그들이 실패한다면, 제국군은 뒤에서 부터 공격을 받고 괴멸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제국 공성 병기들은 고지의 이점을 얻기 위해 요새 내부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들이 사라지면, 전군이 쓰러질 것이었습니다.

 

진스틸러 한 마리를 그의 비질 스피어로 제거한 뒤에, 시에는 갑작스럽게 그의 발 밑에서 엄청난 진동이 울려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의 주변에서, 그의 병사들도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그는 배틀 리더 블루 울프의 메세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울프스피어 베테랑들은 사실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았으며, 타이라니드 떼거리 아래에 위치한 깊은 터널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울프스피어 챕터의 전사들은 며칠 간 그 터널을 파내려갔고, 자신들이 가진 모든 폭발물들을 부착했습니다. 요새 내부에서의 전투가 진행되는 와중에, 거대한 폭발이 외계종들의 발 밑에서 일어났고, 엄청난 양의 괴수들이 땅 밑으로 꺼져버렸습니다. 바이오 타이탄들이 땅 밑으로 쏟아지면서 바위와 함께 많은 개체들을 뭉게 버렸습니다. 바이오 생체들은 필사적으로 그곳을 벗어나려 애쓰며 서로를 밀어댔습니다. 이 엄청난 작전으로 인해 전투의 향방은 제국의 것으로 넘어가는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이 때, 시에가 안도의 웃음을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울프스피어 챕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