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뉴 킬팀의 내러티브 플레이 방식인 스펙 옵스 Spec Ops를 처음 접하게 되어서, 여러분께 스펙 옵스에 입문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소개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크루세이드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플레이 방식이다 보니, 관련 내용을 논할 수 있는 작은 오픈 채팅방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스펙 옵스를 시작하거나, 저처럼 아예 뉴 킬팀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도 환영입니다.
* 스펙 옵스 오픈채팅방 : https://open.kakao.com/o/gsOGbrGd
추가로, 스펙 옵스를 빠르게 시작하기 좋은 스프레드시트를 하나 추천드립니다. 킬팀 서브레딧의 Gingerwerewolf 라는 플레이어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제가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서 허락을 받은 뒤 한글화 코멘트를 다는 등 약간의 수정을 가했습니다. 앞으로도 원 제작자에 맞춰서 수정해나갈 예정이며, 본 스프레드시트만 있어도 거의 시작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정도입니다. 추천드립니다.
* 스펙 옵스 빠르게 시작하기, 스프레드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kIr9DM6-7ad_6YAMbIn-2EDRHdD5mVIexYu0LfF1VfU/copy
1. 스펙 옵스 Spec Ops란 무엇인가?
스펙 옵스는 킬팀의 내러티브 플레이 방식입니다. 단판으로 게임이 종료되는 매치드 플레이와 달리, 1) 일련의 미션을 통해 스페셜 오퍼레이션(이하 스펙 옵)라 불리는 특수 임무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 과정에서 2) 오퍼레이티브(이하 오퍼)라 불리는 요원들을 성장시키고, 3) 베이스 오브 오퍼레이션(이하 베이스)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개인적인 캠페인 방식의 게임입니다. 40k 게임에서 플레이되는 내러티브 게임인 크루세이드와 거의 흡사한 방식을 갖고 있으나, 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차이점에 대해서는 본문을 통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데이터슬레이트 Dataslates와 데이터카드 Datacard 만들기
스펙 옵스를 플레이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데이터슬레이트와 데이터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데이터슬레이트 : 내 킬팀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는 종이
데이터카드 : 킬팀에 속한 각각의 오퍼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종이
룰북에서 제시하는 방식은 종이와 펜...으로 작성하는 것이지만, 오랜 기간 사용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위에 올려드린 스프레드시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빈 칸을 채우는 것만으로도 매우 쉽게 데이터슬레이트와 데이터카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그럼 디테일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킬팀의 기초 정보 작성하기 : 내 킬팀의 이름과 팩션, 서브 팩션을 정해야 합니다. 추가로 베이스 칸에는 내 오퍼들이 게임 전후로 휴식을 취하고 전략적인 도움을 줄 베이스의 이름을 정해야 합니다. 특별한 효과는 없습니다. 내러티브 게임인 만큼, 이 때 내 킬팀의 특성이나 스토리, 배경 등을 히스토리 칸에 추가로 작성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오퍼 정보 작성하기 : 다음으로 해야할 일은 내 킬팀에 속한 오퍼의 정보를 정하는 것입니다. 킬팀 내에는 총 20 모델의 오퍼가 들어갈 수 있으며, 한번 구성하고 나면 그 뒤에는 수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오퍼를 킬팀 내에서 제거하는 것은 공짜이지만, 새로 추가하는 것에는 리퀴지션 포인트(이하 RP)라는 캠페인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처음 오퍼를 킬팀 내에 넣을 때, 본인이 사용할 파이어팀 구성원에서 1~2개 모델은 추가로 넣어주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퍼 정보에 기입되어야 할 것은 오퍼의 이름, 오퍼레이티브 종류, 무장 등입니다. 이 세 가지는 이후에 바꿀 수 없으며, 그 외의 장비, 배틀 아너, 배틀 스카, 경험치 등은 캠페인 내 성장을 통해 변화할 수 있습니다.
3) 리퀴지션 포인트(RP), 장비 목록(Stash)과 전략 자산(Strategic Assets) : 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남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리퀴지션 포인트(이하 RP)는 캠페인 자원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때 마다 1씩, 그리고 스펙 옵스를 달성할 때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매우 귀한 자원입니다. 스펙 옵스 캠페인을 시작할 때 4로 시작하며, 최대 5까지 모을 수 있습니다. 리퀴지션이라 불리는 것을 사용할 때 마다 필요한 만큼씩 소모됩니다. 리퀴지션에는 새 오퍼 등록하기(1RP), 장비(Equipment) 추가(1RP), 부상당한 오퍼 치료(1RP) 등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장비 목록(Stash)는 말 그대로 장비(Equipment)의 목록으로, 아군 킬팀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장비 및 희귀 장비의 목록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로 시작하며, Equipment Drop(1RP)라는 리퀴지션을 사용할 때 마다 5EP에 해당하는 장비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아군 오퍼는 전투에 나갈 때 장비 목록(Stash)에 존재하는 장비(Equipment)만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프랙 수류탄이 Stash에 2개 있다, 하면 최대 2개의 오퍼에게만 수류탄을 장비시킬 수 있습니다. 장비를 주는 대상 오퍼는 게임 마다 바꿀 수 있습니다.
* 모든 희귀 장비(Rare Equipment)는 장비 목록에 최대 1개만 소지 가능합니다. 크루세이드의 크루세이드 렐릭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략 자산(Strategic Assets)은 내 베이스에 달려있는 업그레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략 자산을 얻게 되면 내 킬팀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효과가 부여됩니다. 전략 자산은 장비와 같이 리퀴지션으로 획득 가능하며, 최대 5개 까지 달아줄 수 있으며, 현재 내 킬팀이 달 수 있는 전략 자산의 숫자는 자산 용량(Asset Capacity)로 제한됩니다. 자산 용량은 2로 시작하며, 스펙 옵스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늘려줄 수 있습니다.
*시작할 때 4RP를 갖고 시작하니, 전략 자산을 구매하는데 2RP, 장비를 10EP만큼 구매하는데 2RP를 쓰시고 첫 게임을 돌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스페셜 오퍼레이션 정하기 & 달성하기
여기까지 따라 왔다면, 이제 거의 플레이 가능한 상태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작성해주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스페셜 오퍼레이션, 즉 스펙 옵을 정하는 것입니다. 실상 스펙 옵스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매 미션마다 승리 보상이 있는 크루세이드 게임과는 달리, 스펙 옵스에는 미션 내 승리 보상은 없거나, 스펙 옵의 달성을 보조하는 정도입니다. 자산 용량을 늘리고, 특수한 장비인 희귀 장비(Rare Equipment)를 획득하며, 추가 RP를 얻는 것 모두 오직 이 스펙 옵(Spec Op)을 달성하는 것으로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 스펙 옵을 계속해서 달성해 나가며 킬팀을 성장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스펙 옵'스'(Spec Op's')입니다.
첫 게임이 시작 되기 전, 여러분의 킬팀은 총 10개의 스펙 옵 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앞으로의 확장팩을 통해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일단 코어 룰북에 들어가 있는 것은 10개 뿐입니다. 각 스펙 옵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스펙 옵에는 달성해야하는 2개의 오퍼레이션과 더불어 보상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오퍼레이션은 총 5개의 게임에서 특정 택 옵(Tac Op)을 통해 점수를 획득하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두 번째 오퍼레이션은 총 1개의 게임에서 특정 택 옵(Tac Op)을 통해 점수를 획득하는 것을 필요로 합니다. 첫 번째 조건을 완전히 달성한 후에 다음 게임에서 두 번째 조건을 달성해야 스펙 옵이 완료됩니다. 즉, 최소 6개의 게임을 진행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그만큼 많은 시간과 많은 게임을 필요로 합니다. 아무래도 크루세이드 보다 플레이 시간이 짧은 만큼, 성장 속도를 낮출 필요가 있어 이런 방식을 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 번 달성한 스펙 옵은 이후 다른 두 종류의 스펙 옵을 달성하기 전 까지는 다시 시도할 수 없습니다. 모든 스펙 옵은 게임 직후에 포기할 수 있으며, 포기 시에는 새 스펙 옵을 고를 수 있습니다.
* 스펙 옵스 플레이어가 매치드 플레이어와 플레이를 할 경우, (해당 킬팀 내 오퍼 만을 이용한다는 조건 하에) 성장치, 장비 및 특수 장비, 전략 자산 등은 모두 적용되지 않은 / 즉 매치드 상태로 플레이하게 되지만 스펙 옵 만큼은 달성할 수 있습니다. 매치드 게임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밸런스에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4. 성장과 부상
1) 성장 : 오퍼는 게임과 스펙 옵의 달성을 통해 경험치를 얻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경험치를 얻는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투 간 적 오퍼를 죽인(Incapacitate) 경우
2. 옵젝 마커를 점령해서 점수를 얻거나, 미션 액션을 수행한 경우(전자와 후자 중복 X)
3. 택 옵을 달성한 경우(달성에 기여한 오퍼 중 한 명을 선정해 부여)
한 게임에서 획득 가능한 경험치에는 제한이 없으나, 오퍼가 죽어서(Incapacitate) 부상 굴림을 굴려 부상 굴림이 성공인 경우(2+)에 해당 전투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치는 최대 3입니다. 부상 굴림을 굴려 부상 굴림이 실패인 경우에는 배틀 스카(상처)를 얻습니다. 즉 많은 경험치를 얻기 위해서는 오퍼가 많은 활약을 함과 동시에 해당 전투에서 죽지 않은 상태로 전투를 마치거나, 부상 굴림에서 실패해 상처를 얻으면서 까지 경험치를 얻는 2개 경우가 있습니다.
특정 경험치가 되면, 랭크가 상승하게 됩니다. Adept - Veteran - Ace - Grizzled - Revered 까지 총 5개 랭크가 있으며, 해당 랭크를 획득할 때 마다 자신이 선택한 스페셜리즘(Specialism)에서 원하는 배틀 아너(성장)를 택하거나 D6을 굴려 고를 수 있습니다.
2) 부상 : 오퍼는 전투가 끝난 후, 부상 굴림에서 실패한 경우(D6에서 1이 나온 경우)에 한해 배틀 스카(상처)를 얻습니다. 전투에 참여한 오퍼 중에 Medic이 있었다면 부상 굴림을 리롤할 수 있습니다. 배틀 스카는 고를 수 없으며, 무조건 D6을 굴려야 합니다. 오퍼가 가진 배틀 스카의 숫자 마다 D6값에서 1을 뺍니다. 중복된 배틀 스카는 리롤합니다.
만약 D6에서 1번 Slain이 나온다면, 해당 오퍼는 가진 경험치나 능력에 상관없이 제거됩니다. 카드는 삭제하면 되며, 오퍼를 다시 추가하고 싶으면 RP를 써서 보충을 해줘야합니다. 당연히 0경험치 부터 시작입니다.
3) 회복 : 배틀 스카를 가진 오퍼들은, 회복 굴림을 통해 배틀 스카를 삭제할 수 있습니다. 방금 게임에서 얻은 배틀 스카는 제외됩니다. 오퍼 마다 5+로 1개의 배틀 스카를 제거 가능하며, 전투에 나오지 않은 오퍼들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회복 굴림을 진행합니다. 전투에 나오지 않은 오퍼들은 D6 값에 최근에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횟수 만큼을 더해서 5+이면 배틀 스카가 제거됩니다.
5. 밸런싱 툴
크루세이드와 마찬가지로, 스펙 옵스 캠페인 또한 개인적인 캠페인이며 상대 플레이어와의 성장 격차를 줄이는 밸런싱 툴이 존재합니다. 크루세이드는 크루세이드 포인트의 비교를 통해 밸런싱을 한다면, 스펙 옵스 캠페인에서는 게임에 참여하는 오퍼들이 소유한 배틀 아너의 갯수의 합 + 전략 자산 갯수의 합을 비교해서 2의 격차마다 1CP를 획득하거나 or 2Ep 만큼의 추가 장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크루세이드와의 차이점이라면, 배틀 스카를 획득한다고 크루세이드 포인트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변화라고 생각하는데, 배틀 스카는 무조건 적을수록 좋고, 그만큼 베테랑들이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쉬게 만들어서 빠르게 부상을 회복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마무리
이 정도면 스펙 옵스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소개는 다 한 것 같습니다. 획득 가능한 배틀 아너나 사용 가능한 리퀴지션, 획득 가능한 희귀 장비에 대해서는 차차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매 확장팩(옥타리우스, 찰나스 등)이 나올 때 마다 스펙 옵이나 희귀 장비가 추가된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루세이드에서 불필요한 부분은 줄이고, 필요한 부분은 늘려서 나름 좋은 시스템이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부상과 관련된 룰이 쫄깃하게 느껴져서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 가이드를 읽으시고 스펙 옵스 방에 들어와 한 번씩 즐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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